"특검 100% 환영" 이재명, 윤석열 향해 "특검 거부하면 범인"

강은영 2021. 12. 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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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화천대유 특검 피하지 마시라. 특검을 피하시면 범인"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 비리 사건 중 윤 후보와 관련된 뚜렷한 혐의와 의혹은 빼고 특검하자는 걸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 말씀대로 '특검 거부자가 범인'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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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자신의 SNS에
"화천대유 관련 몇 달 탈탈 털려..의혹 근거 없어"
"윤석열, 근거 있는 혐의..특검 거부하면 범인"
尹측 "특검 수용 3주 전에 말해..국민 속이려 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선대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화천대유 특검 피하지 마시라. 특검을 피하시면 범인"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관련한 화천대유 의혹에 대해선 "티끌만 한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고,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화천대유 비리 대장동 개발 특검' 100% 환영한다"며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록 국민의힘의 방해 때문에 개발이익 전부 회수 못한 것을 국민께 사과드렸지만, 그 과정에서 티끌만 한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저와 관련된 의혹은 몇 달간 탈탈 털었지만 아무 근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이어 "윤 후보의 경우 화천대유팀의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묵인 혐의가 뚜렷하고, 화천대유 돈으로 부친 집을 급하지도 않은데 매입했다"면서 "이렇게 혐의와 의혹이 뚜렷한데 검찰 수사는 더디다"고 썼다.

그러면서 "화천대유 비리 사건 중 윤 후보와 관련된 뚜렷한 혐의와 의혹은 빼고 특검하자는 걸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 말씀대로 '특검 거부자가 범인'이다"라고 적었다.

또 "윤 후보의 혐의와 의혹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신다면 윤 후보가 바로 범인이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의 근거 없는 의혹, 윤 후보의 근거 있는 혐의와 의혹을 포함해서 화천대유 비리사건 처음과 끝까지, 성역 없는 특검을 요구한다"며 "윤 후보의 조속한 답변을 요청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성역 없는 특검 수용, 대답한 지 3주 지났다...딴소리 그만!"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시민사회 단체인 부동산비리 국민특검에서 대장동게이트 국민기소장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상임대표 고영주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왼쪽두 번째), 공동대표 손기호(왼쪽 네 번째), 대변인 서주연(맨 오른쪽)이 참석했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 후보의 SNS글에 대해 윤석열 후보 측이 입장을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성역 없는 특검 수용, 대답한 지 3주 지났다. 딴소리 그만하고 오늘 당장 특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또 말도 안 되는 특검 언급으로 혹세무민을 시도했다"며 "윤 후보가 특검을 거부하다니 대체 언제까지 국민을 속이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건은 2011년 성역 없이 수사해 80여 명을 엄정하게 처벌한 사건임에도, 이 후보 측의 물타기용 음해는 그칠 줄을 모른다"면서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특검 수사를 위해 부산저축은행 건을 포함해 특검을 받겠다고 논평을 통해 답한 지가 벌써 어언 3주"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 이 후보의 오늘 발언은 참으로 구차하다. 차라리 특검을 받지 않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낫다"며 "여러 말이 필요 없다. 이 후보는 잔꾀 부리지 말고 지금 당장 특검에 응한다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피하기 위해 구차한 물타기를 반복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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