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습지서 나무가 오히려 메탄가스 대기 배출 통로 역할

엄남석 2021. 12. 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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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습지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의 상당 부분이 나무뿌리를 통해 대기로 나오고 있으며, 물이 빠져 주변이 말라 있을 때도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열대 습지에서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절반 가까이가 나무를 통해 대기로 흘러들어 물이나 토양이 배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물이 빠져 범람원의 지하수면이 지표 아래로 내려갔을 때도 메탄가스가 계속 배출되며 나무가 배출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 새롭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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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말랐을 때도 배출..기존모델 습지 메탄 방출 과소평가
아마존 숲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아마존 습지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의 상당 부분이 나무뿌리를 통해 대기로 나오고 있으며, 물이 빠져 주변이 말라 있을 때도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이산화탄소(CO₂) 다음으로 강력한 온실가스인데, 대기 중의 CO₂를 흡수하는 순기능만 하는 줄 알았던 나무가 습지에서는 오히려 메탄가스 배출의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영국 버밍엄대학교에 따르면 지리·지구·환경학 교수 빈센트 가우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아마존 습지 나무의 메탄가스 배출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영국 왕립학회 이학 보고 A'(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A)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마존 중부 분지의 3대 주요 하천 범람원 내 세 곳에서 같은 나무를 대상으로 물이 들어 찼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등을 포함해 연중 네 차례에 걸쳐 메탄 방출량을 조사했다. 메탄 방출량은 휴대용 온실가스 분석기를 사용해 측정했으며, 아마존 분지 전체로 확대해 방출량을 추산했다.

그 결과, 열대 습지에서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절반 가까이가 나무를 통해 대기로 흘러들어 물이나 토양이 배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물이 빠져 범람원의 지하수면이 지표 아래로 내려갔을 때도 메탄가스가 계속 배출되며 나무가 배출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 새롭게 밝혀졌다.

기존 분석 모델에서는 물이 들어찼을 때만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연구팀은 나무가 없는 습지에서는 메탄가스가 표면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토양에서 소비되지만, 나무가 있는 곳에서는 뿌리가 통로 역할을 해 나무 몸통을 통해 대기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하 수 미터 아래 물과 토양에서 생성된 메탄가스도 이런 방식을 통해 대기로 배출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결과는 기존 모델이 아마존 분지와 같은 습지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상당히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가우시 교수는 "이번 결과는 현재의 메탄가스 산출 방식이 중요한 그림을 놓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습지 메탄가스 방출에서 나무가 하는 중요한 역할을 고려해 새로운 산출 모델과 방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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