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흥행 열기, 대구와 부산으로 이어간다!

김문석 기자 2021. 12. 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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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노트르담드파리’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내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3주간의 공연 기간 동안 유료 객석 점유율 9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월드투어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문학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15세기 파리,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와 욕망에 사로잡힌 성당의 대주교 프롤로,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근위 대장 페뷔스의 각기 다른 사랑을 통해 끊임없는 인간의 욕망과 사랑의 복잡한 감정 등을 보여주며 현시대와도 맞닿아 있는 불안정하고 혼란한 시기의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과 갈등까지 폭 넓게 다루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작이다.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 당시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성 스루(Sung-through) 형식과 웅장한 무대,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 독보적인 스타일의 뮤지컬로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으로 세종문화회관 역대 최단 기간 최다 관객 입장의 기록을 세우고 이듬해 그 기록을 자체 갱신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역시 언어의 장벽을 초월한 벅찬 감동의 무대로 연일 화제 속에서 공연을 이어갔으며 작품의 수많은 백미 중 단연 돋보이는 음악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관객들의 지친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치유의 힘을 발휘하며 공연 예술의 진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은 신구 캐스팅의 조화로 기대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꼽추의 모습이지만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콰지모도’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안젤로 델 베키오(Angelo Del Vecchio)와 새롭게 합류한 매력적인 허스키한 목소리의 소유자 막시밀리엉 필립(Maximilien Philippe), 지난 해에 이어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로 열연을 펼친 엘하이다 다니(Elhaida Dani)와 생기 넘치는 밝은 매력으로 ‘에스메랄다’와 ‘플뢰르 드 리스’역을 오가는 젬므 보노(Jaime Bono),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준 초연 흥행 신화의 주역인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Richard Charest)와 ‘그랭구와르’와 ‘페뷔스’를 번갈아 연기하는 존 아이젠(John Eyzen), 오리지널 초연 멤버로 두 번째 한국 무대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와 새로운 ‘프롤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솔랄(Solal), 묵직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집시들의 우두머리 ‘클로팽’ 역의 제이(Jay)와 이삭 엔지(Issac Enzi),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근위대장 ‘페뷔스’ 역의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Gianmarco Schiaretti)와 그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의 엠마 르핀(Emma Lepine)까지 최정상의 기량으로 무장한 기존 캐스트와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NEW 캐스트까지 조화로운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 해 내한 공연 당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조기 종연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모든 싱어 및 댄서, 스태프들은 무엇보다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안전하게 공연에 임했다. 특히 매 회차 공연장 객석 3층까지 가득 채운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성원과 힘찬 박수 갈채로 화답하며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싱어들과 댄서들까지 감동으로 눈물 짓게 만드는 진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30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며 내년 2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만,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계속해서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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