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지방 중소도시서 3만6000여 가구 공급..5년 내 최다

이달 지방 중소도시에서 3만6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건설사들이 내년 DSR(총 부채원리금 상환비율) 적용을 앞두고 이를 피하기 위해 분양시기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6일 건설 및 주택 업계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서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3만6793가구(임대·오피스텔 제외)다. 지역 별로는 경북이 8935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6952가구, 경남 6441가구, 충북 5025가구 순이다.

이는 올해 월별 공급물량 중 최다 규모다. 가장 많이 나왔던 달은 지난 4월 1만3560가구였다. 최근 5년 내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연도별 12월 분양물량은 2016년 1만3470가구, 2017년 1만3239가구, 2018년 1595가구, 2019년 6791가구, 2020년 1만6903가구 등이었다.

공급물량이 급증한 이유는 내년 1월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단지의 잔금대출(집단대출)도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된데 따른 것이다. 대출 한도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규제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중소도시에 계획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음성 동문 디 이스트 투시도 [사진 = 동문건설]

주요 공급 물량으로는 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 '음성 동문 디 이스트'(전용 84㎡ 687가구)과 충북 진천군 '진천 금호어울림 센트럴파크'(전용 76~84㎡ 378가구), 전남 나주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전용 59~179㎡ 1554가구) 등이 있다.

음성 동문 디 이스트는 전 가구 판상형·4베이 맞통풍 구조에 드레스 룸 및 와이드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82번 국도와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학교 및 상업용지가 있다. 진천 금호어울림 센트럴파크는 평택제천고속도로 북진천 나들목과 중부고속도로 대소 분기점이 인접하고 동탄과 청주를 잇는 수도권내륙선이 2033년 개통될 예정이다.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KTX 나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나주 종합스포츠파크도 가깝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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