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부 선관위원 인사청문회 격돌..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이기주 kijulee@mbc.co.kr 2021. 12. 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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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 여부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천한 문 후보자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관리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고 당원으로 가입했던 것과 관련해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어긋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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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부 중앙선관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회사진기자단]

여야가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 여부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천한 문 후보자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관리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고 당원으로 가입했던 것과 관련해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어긋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철 의원은 "후보자는 국민의힘 당비까지 낸 적이 있다"며 "국민이 볼 때 이미 공정성과 중립성에서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양기대 의원도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추천으로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이 됐고 사무총장도 한 바 있다"며 "국민의힘을 대리하기 위해서 선관위에 간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후보자가 선관위에 30여 년간 근무한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민주당이 오히려 그동안 친여 인사를 중앙선관위에 주로 추천하지 않았냐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강민국 의원은 "조해주 상임위원도 과거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 특보로 활동한 바 있지만 야당의 반대에도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며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또 생각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정재 의원은 "현재 선관위가 편향적인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투표가 위선을 이깁니다'라는 문구를 선관위가 사용불가 판정을 내렸는데 이는 상당히 정치편향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앞으로 해석의 방향을 좀 더 새롭게 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유권해석이 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위원회는 오후 들어 청문회 질의를 마친 뒤 여야 합의로 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으나 여당의 반대로 결국 불발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추가 논의를 통해서 빠른 시일 내에 결과 보고서가 채택되고 온전하게 청문회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1/politics/article/6321466_348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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