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려' 외대 비대면 전환·경희대도 대응 논의(종합)

한국외대, 14일까지 모든 캠퍼스 비대면 수업 실시
경희대 오후부터 내부 회의 착수

인천 미추홀구 교회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교내 한 건물 출입구에 코로나19 예방 수칙 안내문 등이 붙어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구진욱 기자 = 서울 대학가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의심 사례자들이 나타난 가운데 관련 학교 측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까지 파악된 의심 사례자들은 한국외대와 경희대, 서울대 서울캠퍼스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각 1명씩 총 3명이다.

한국외대는 이날 오전 재학생들에게 발송한 이메일 공지에서 "2차 감염을 차단하고 오미크론 확진 가능성을 감안해 15주차 보강주간인 12월14일까지 양 캠퍼스의 모든 대면수업을 비대면 전환한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에서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재학생 A씨가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자에 포함된 사실이 전날(5일) 알려졌다.

한국외대는 앞서 A씨가 참여한 수업을 종강 시까지 비대면 전환한다고 밝혔으나,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특성 등을 감안해 경기도 용인시 글로벌캠퍼스까지 비대면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에서 진행된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는 오미크론 해외유입 감염자였던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목사 부부가 있는 곳이다. 인천시 보건소는 지난 2일 A씨에게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사실을 통보했다.

그 사이 A씨는 이튿날 오후 3~5시 사회과학관 4층에서 교강사 포함 30명과 대면수업을 들었고, 30일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도서관 5층 열람실을 이용했다. 12월1일 오후에도 도서관을 방문했다.

이에 한국외대는 A씨와 동일 시간·장소에서 수업을 들었거나 도서관을 이용한 학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했고, 5일 0시 기준 5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국외대는 오는 11일까지 도서관을 축소 운영(열람식 인원의 30%)하고 로비와 그룹스터디룸 등의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다.

경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관련 내부 회의를 진행 중으로,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오미크론에 대비해 추가 대응 방침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재학생 B씨와 서울대 재학생 C씨의 구체적인 동선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학교 측은 동선이 겹치는 학생들에게 별도로 코로나 검사를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일반 숙소시설에서 함께 거주 중으로 카자흐스탄 출신 1명, 키르기스스탄 출신 1명이다. C씨는 러시아 출신으로 관악구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B씨와 C씨도 지난달 28일 미추홀구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오미크론 감염 여부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으로, 이날 발표된 방역당국의 추가 감염자 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