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미약 때문에.." 美 한인자매 벽돌로 폭행한 흑인 재판 연기

입력 2021. 12. 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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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한인 자매를 폭행한 다릴 도일스(50)가 돌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해 재판이 연기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CBS 등의 외신은 지난 5월 아시아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주류 가게 3곳에서 기물을 파손하고 점주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도일스에 대한 재판이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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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정신질환 인정 시 병원으로 인계
살인미수, 증오범죄 등 총 22건 혐의로 기소
모든 혐의 유죄 판결 시 종신형
한인자매 폭행 당시 CCTV 영상과 다릴 도일스(50)/사진=NBC, 뉴욕포스트

지난 5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한인 자매를 폭행한 다릴 도일스(50)가 돌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해 재판이 연기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CBS 등의 외신은 지난 5월 아시아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주류 가게 3곳에서 기물을 파손하고 점주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도일스에 대한 재판이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고 전했습니다.

도일스는 지난 5월 2일, 밤 11시 25분께부터 약 30분간 볼티모어주 서쪽에 위치한 주류 가게 세 곳에서 아시안계 미국인을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 방문한 가게에서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이 불가하다'는 점주의 말과 함께 입장을 거절당한 도일스는 커다란 각목을 들고 와 경비와 점주를 공격했고, 10여분 뒤 800m 떨어진 또 다른 주류가게의 창문과 술병 등을 깨고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일스는 펜실베니아 거리에 위치한 주류가게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인 자매를 폭행했습니다. 당시 도일스는 자매를 향해 벽돌을 휘둘렀으며, 피해자들은 머리와 얼굴이 찢어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에 메릴랜드주 검찰은 도일스에게 1급 살인미수 2건, 2급 살인미수 2건, 폭행 5건,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매장만 공격한 점을 들어 증오범죄 혐의 9건 등을 포함해 총 22건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메릴린 모스비 검사는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가해지는 인종차별적 폭력 범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든 혐의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2번의 종신형과 65년의 추가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도일스 측 변호인 스테이시 피프킨은 도일스가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형사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피프킨은 도일스가 평생 약물중독과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데이비드 그레이 메릴랜드 대학교 법학과 교수에 따르면 메릴랜드주는 미국에서 피고인이 정신 질환이나 결함을 앓고 있는 경우 범죄가 아니라고 판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주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물 사용이나 전과, 반사회적 인격장애 등의 항목 등은 변호를 위해 사용할 수 없지만, 정신질환이 인정만 되면 형사처벌 대신 정신과 부서나 병원으로 인계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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