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 1주일 만에 테슬라 4400억 베팅한 서학개미.. 1400달러 전망도

정해용 기자 입력 2021. 12. 6. 15:19 수정 2021. 12. 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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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어 미국 등 각국 증시가 휘청이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식을 꾸준히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이 최초 보고된 후 일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는 3억7000만달러(약 4400억원)가 넘는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2월 3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을 3억7236만4609달러(한화 약44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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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최초 보고 후 3억7000만달러 넘게 순매수
서학개미, 저가 매수 전략으로 적극 베팅
기관 전망은 800~1400달러 천차만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어 미국 등 각국 증시가 휘청이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식을 꾸준히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이 최초 보고된 후 일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는 3억7000만달러(약 4400억원)가 넘는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미크론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 로이터·연합뉴스

오미크론 발생 전 1100달러가 넘었던 테슬라는 현재 1000달러선도 위태로울 정도로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현지 분석기관들은 테슬라 주가가 14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관들은 테슬라 주가가 800달러선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테슬라 주가에 대한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2월 3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을 3억7236만4609달러(한화 약44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 종목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거래일 기준으로 보면 6일이다. 지난달 25일은 추수감사절로 미국 증권시장이 휴장했고, 이튿날인 26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는 100달러가 넘게 하락했다. 나스닥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11월 24일 1116달러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남아공으로부터 보고 되고 26일에는 1081.92달러까지 하락하며 1100달러선이 무너졌고 12월 3일에는 1014.97달러까지 내렸다. 하락률은 9.05%(101.03달러)다. 같은 기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1만5845.23에서 1만5085.47로 759.76포인트(P) 하락했다.

오미크론으로 변동성이 심해진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적극 매수한 것은 대표적인 ‘바이 더 딥(buy the dip)’ 현상으로 보인다. 바이 더 딥이란 주가가 하락했을 때 저가에 매수한 후 주가가 회복된 후 매도해 이익을 얻는 투자법이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지난달 중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세금 납부를 이유로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가가 일시적으로 1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바로 15% 가까이 회복했고 이때 저가 매수한 투자자들이 이익을 봤다”며 “이런 바이 더 딥 효과를 얻기 위해 이번에도 테슬라 주식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이은현

테슬라 주가에 대한 전망은 기관별로 엇갈린다. 미 투자회사 웨드부시(Wedbush)는 지난달 19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1100달러에서 1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달 10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10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올린 후 변동이 없는 상태다. 골드만삭스(1125달러‧10월 27일), 모건스탠리(1200달러‧10월 25일) 등도 테슬라 주가가 1100~1200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크레디트 스위스(830달러‧10월 21일) 등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800달러선으로 제시했다. 이미 테슬라가 목표주가를 상회하는 과열 상태에 달했다고 판단했다. 미국 내 34개 기관의 목표주가 평균치(컨센서스)도 749.03달러(5일 기준)로 1년 전보다 26.2%가 낮아진 상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보고 중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경우라면 테슬라 주가가 조금씩 조정을 받을 때마다 투자 비중을 늘려가는 것을 권하지만, 단기 차익을 위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지양하는 것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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