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학생 확진자 또 역대 최다 경신..'학교 백신 접종' 수요조사 시작
[경향신문]
지난주 코로나19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치를 다시 기록했다. 청소년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13일 시작될 ‘학교 방문’ 백신 접종에 대한 수요조사에 들어갔다.
6일 교육부 코로나19 교육 부문 자료를 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1주일간 전국에서 학생 394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하루 평균 564명으로 11월 기록했던 하루 평균 최다 규모인 484.9명을 100명 가까이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 30일(691명)과 지난 1일(698명)에는 하루에 700명 가까운 학생 확진자가 쏟아졌다. 11월29일 450명, 2일 650명, 3일 616명, 4일 475명, 5일 368명 등 주중 5일 가운데 나흘이나 학생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했다.
교직원 신규 확진자도 증가 추세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직원은 최근 일주일간 30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하루평균 43.6명꼴로, 같은 월요일 기준 직전 1주 평균 34.9명꼴다 8.7명 증가했다.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소아·청소년 ‘집중접종 주간’을 앞두고 교육 당국은 이날부터 학교단위 접종 사전수요조사를 시작했다.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전수요조사에서 학교에서의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청소년·학부모는 자가진단앱을 통해 백신 접종 의향을 밝히면 된다. 접종 희망 수요가 산출되면 정부는 보건소별로 수요를 분류,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접종 계획을 수립해 13일부터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다.
진학을 앞둔 중3을 제외하면 중2와 고1·2는 통상 오는 6일부터 24일까지 기말고사를 치르는 만큼 기말고사를 종료한 학교부터 우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재개된 전면등교 방침은 유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서 비상계획 발동시 과대·과밀학교를 우선으로 학교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을 안내했다”면서 “등교원칙은 그대로 유지하되, 비상계획시 학교 밀집도를 낮춘다”고 말했다.
학원 등에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견 수렴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역패스 적용 방침이 달라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방역패스를 두고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는만큼 담당 부서가 정례적으로 당사자를 만나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국 시·도교육감과 가진 영상간담회에서 “현재의 높은 감염위험을 완화하고, 학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소아·청소년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가 중요한 때”라며 “13일부터 집중접종 지원주간이 운영되는데 교육감님들의 도움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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