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의 모든 것.. 'DBF 2021′ 성황리에 종료

류재민 기자 2021. 12.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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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커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21
메타버스·블록체인·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최신 주제 다뤄
대기업·중견기업 임원 등 약 4000명 참석
진상욱 커니 파트너가 17일 열린 조선일보-커니 DBF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차세대 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 트렌드와 기회’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글로벌 컨설팅 업체 커니(Kearney)가 공동 주최한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21′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웨비나(웹+세미나) 방식으로 열렸다. ‘기업의 디지털 잠재력을 활용한 밸류업 실현(Digital Game Changer: How to Unlock Full Digital Potential and Realize Full Value-up)’을 주제로 3주동안 매주 수·목요일 오후 총 14개 세션이 이어졌다. 메타버스·블록체인·모빌리티 등 디지털 경영에서 최신 유행하고 있는 주제들에 대한 진단과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 위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최근 중요하게 떠오르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디지털적인 관점에서 심도 깊은 분석이 이뤄졌다. 이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인원은 약 4000명이었다. 이가운데 약 42%가 대기업·중견기업의 임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25일 조선일보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커니가 공동 주최한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21'에서 아르준 세티 커니 아태 지역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메타버스·블록체인·글로벌 공급망 위기...최신 주제 폭넓게 다뤄

메타버스(현실 세계를 초월한 가상의 디지털 공간) 세션에서 연사로 나선 진상욱 커니 디지털 총괄 파트너는 “메타버스는 PC 웹(web)과 모바일 앱이라는 두 차례 격변 이후 디지털 산업에 덮친 3번째 파도”라며 “아직은 블루오션인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세션을 진행한 진창호 커니 상무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NFT(대체불가능토큰)는 가상 경제의 기본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NFT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은 메타버스 세상으로 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서 유주홍 커니 상무는 “모빌리티 시장이 대격변을 겪으면서 시장엔 무궁무진한 기회가 널려 있다”며 “전기차 수요와 공급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과 다르게 충전소·배터리 폐기 처리 등 관련 시장과 인프라는 아직 미비한 상태로, 이런 것들이 모두 새로운 사업 기회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르준 세티 커니 아태 지역 대표는 최근 불거진 글로벌 공급망 사태에 대해 “과거 공급망에서는 긴밀하게 상호 연결된 상태가 약점을 유발하는 주 원인”이라며 “공급망 각 단계에서 적정한 수준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되, 각 단계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또 ESG 세션에서는 전통 제조업 기업들이 어떻게 조직을 탈바꿈하고 있는지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천성현 포스코 상무는 “포스코는 친환경 소재사업으로 진출해 2차 전지 소재 사업, 수소 사업과 수소 환원 제철 등 혁신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 용광로 사업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포스코의 사례를 설명했다.

2일 조선일보와 글로벌 컨설팅기업 커니(Kearney)가 공동으로 주최한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21’ ESG 세션에서 이준희 커니 파트너(왼쪽)와 천성현 포스코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캡쳐

◇디지털 최적화된 조직 갖춰야 미래 먹거리 선점한다

세션에 참여한 연사들은 모두 “디지털 혁신은 아직 미완성된 변화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경영에 최적화된 조직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인철 커니 파트너는 신속한 시장 대응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규모의 전략들을 단계별로 세운 뒤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해 신속하게 수정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기업 전략이 필요하다”며 “성장의 관점에서 작은 단위의 전략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수정하되,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조직 문화부터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수 커니 파트너는 기업의 디지털 변환을 위해선 기업 자체에 ‘디지털 퍼스트’ 마인드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 경영진이 디지털 변환에 대한 이해를 갖고 과감하게 이끌어야 변화에 성공할 수 있다”면서 “기업의 디지털 변환이 성공하려면 디지털에 기반한 성과 발휘 체계를 우선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했다.

임주영 세계경영연구원(IGM) 교수는 인적자원(HR) 세션에서 아마존의 사례를 들며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이를 기반으로 한 고객 경험 강화가 디지털 혁신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룬 아마존 제프 베조스의 혁신은 고객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아마존은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축적하고 분석한 결과를 영업이나 제품 개발, 서비스에 빠르게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 “아마존은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직원들의 재교육에 집중했다”며 “조직 구성원 교육을 할 땐 어떤 교육을 시킬지에 대한 ‘핵심 역량’을 정하고, 기업 내의 성장·학습 문화를 동시에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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