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겨우 진정됐는데.. 산란계 조류독감에 양계농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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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있어,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졌던 계란값 폭등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예방적 대량살처분 범위 축소로 사육하는 닭과 오리의 개체 수가 작년만큼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발생농장 반경 10㎞내에서 추가로 AI가 발생하면 양상에 따라 가축방역심의회를 거쳐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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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있어,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졌던 계란값 폭등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예방적 살처분 적용 범위가 3㎞에서 1㎞로 줄어든 만큼 계란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 양계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농장은 10만1000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이 농장 반경 500m 이내에는 다른 농장의 닭 사육시설 6곳이 있고, 농장 6곳에서 사육하는 닭은 25만20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류독감은 겨울철 철새들이 이동하면서 함께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지난달 8일 충북 음성 메추리 농가에서 처음으로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전남 영암의 산란계 농가에서도 AI 의사환축(의심될 만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동물)이 발생해 초동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AI가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중수본은 6일부터 9일까지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긴급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작년말부터 올해초까지 AI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1600만마리 이상이다. 이는 AI가 발생하기 전 전체 사육 산란계수의 25% 수준이다. 대량 살처분 이후 산란계 입식(축산 대상을 농장에 들여와 개체 등록을 하는 일) 수요 증가로 산란계 몸값이 뛰며 사육 두수 회복이 지연됐다. 공급이 수요를 맞춰주지 못하면서 계란 한판에 1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다.
그나마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양계농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도입하는 등 농가의 산란계 입식 비용 부담을 덜어주면서 계란 생산량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일 계란 한판 소매 평균가격은 5967원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7% 가량 가격이 오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양계업계에서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축소한 만큼, 작년말~올해초 만큼 산란계 사육두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혹시 모를 대량 감염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예방적 대량살처분 범위 축소로 사육하는 닭과 오리의 개체 수가 작년만큼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발생농장 반경 10㎞내에서 추가로 AI가 발생하면 양상에 따라 가축방역심의회를 거쳐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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