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출 쥐꼬리, 정부 책임 다 못했다"..이재명, 또 '文과 거리두기'

김보연 기자 입력 2021. 12. 6. 15:01 수정 2021. 12. 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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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코로나19와 관련된 대한민국의 국가 지출은 정말 쥐꼬리"라며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고 100조원의 방역 비용을 국민에 부담시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정부가 인색해 쥐꼬리만큼 지원해 국민들이 고통을 받게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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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색해 국민 고통"..소상공인 지원 확대 요구
연일 文과 차별화.."지지층 혼선 커질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코로나19와 관련된 대한민국의 국가 지출은 정말 쥐꼬리”라며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고 100조원의 방역 비용을 국민에 부담시켰다”고 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지원 확대를 주문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데, 문재인 정부와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민선대위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이 준비한 꽃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정부가 인색해 쥐꼬리만큼 지원해 국민들이 고통을 받게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당내 대선 후보로 당선된 후 문 정부와 차별화에 나서며 정치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정권교체 여론이 50%를 넘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부동산 문제로 국민께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를 7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이탈한 중도층과 자영업자들을 잡는 것이 내년 대선 승리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과 함께 개선될 조짐을 보이던 자영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유행 조짐에 꺽이자 ‘정부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밖에 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인 ‘탈원전 기조’와도 배치되는 언급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와 관련해 국민 여론에 따라 공사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건설 중단)에도 국민에 따라서 결정했지만, 반론들도 매우 많은 상태”라며 “그 부분에 관한 한 국민 의견이 우선돼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4일엔 경남 거제 대우조선소에선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구조조정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 선박을 조기 발주하는 약속은 지켰지만, (노조가 원하는) 결과를 못 만든 데 대해서는 문제 제기하고 책임 묻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약속을 안 지키는 게 너무 당연하게 돼 있어서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 “(저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도 했다.

이 후보 측은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해 이달 중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지지율 ‘골든크로스’(역전)을 이룬 뒤 새해 들어 안정적으로 선두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선 문 정부, 문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과정에서 자칫 지지층의 혼선이 커져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해 집권했다”며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만큼 어느 정도의 정치적 거리두기는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 적정한 선을 찾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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