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ETF 기타비용.."상품간 비교할 때 주의해야"

김경아 2021. 12. 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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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비용도 ETF 상장일 경과기간까지 고려·비교하는 것이 정확도 ↑
(제공: 미래에셋운용)

[파이낸셜뉴스] 최근 ETF(상장지수펀드)가 주요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분석 컨텐츠도 더욱 많이 생겨나고 있다. 실제 국내투자자들 사이에서 ETF의 숨은비용인 기타비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TF의 기타비용이란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ETF의 운용보수 △판매보수 △수탁보수 △사무보수로 구성된 총보수 외에 나머지 비용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기타비용의 주요 항목으로는 지수사용료나 증권의 예탁 및 결제비용 등이 해당되며 지난 1년간 반복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의미한다. 기타비용이 특히 민감하게 비교되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동일지수를 추종하는 ‘해외형 시장대표 ETF들’로 관련 컨텐츠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장기투자 전략상 기초지수가 똑같을 경우에는 기타비용까지 확인하면서 가장 낮은 비용을 제공하는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가장 손해보지 않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ETF의 총보수는 증권거래 플랫폼이나 홈페이지에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기타비용은 펀드의 투자설명서나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공시하는 자료를 통해 참고가 가능하다. 다만 투자설명서는 운용사에서 결산일 기준으로 연 1회 공시하나, 금융투자협회는 매월 15일에 전월말 기준으로 기타비용을 공시하기 때문에 공유되고 있는 ETF 분석 컨텐츠에는 금융투자협회 발표 수치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협회에서 공시하는 기타비용에 대해 가장 먼저 확인해야 되는 사항은 상장 경과 기간과 상관없이 비교가 가능한지 여부이다. 운용사 마다 다르나, 대부분의 투자설명서는 상장일로부터 1년이 경과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투자설명서 기준일까지 발생한 비용에 대해 연환산한 수치를 보여준다. 반면, 금융투자협회에서 월간으로 공시하는 비용은 연환산이 아닌 상장 후 최근월말까지 누적으로 부과된 기타비용만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해석하면 상장일이 1년이 경과한 ETF는 지난 1년의 기타비용이 고스란히 공시되고 있지만, 상장일이 1년 미만인 ETF는 보여지는 기타비용이 상장 후 최근 월말까지인 것이다.

간단하게 이해하기 위해 사례를 통한 추가적인 설명으로, 만약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2개의 가상의 ETF가 존재한다고 가정했다.

해당 펀드들이 추종지수 움직임이 동일하면서 설정환매에 따른 매매도 동일하게 진행하고 기타비용 펀드의 AUM 대비 매월 똑같은 비율인 0.01%가 발생한다고 전제로 했다. 일례로 A ETF는 상장일이 1년이 경과한 상태로 매월 기타비용이 0.01%였으면, 금융투자협회에서 보여지는 과거 1년 기타비용은 0.12%일 것이다. 그러나 상장 기간이 7개월에 불과한 B ETF는 상장일 이후 7개월동안만 발생한 월간 기타비용인 0.01%를 합산한 수치인 0.07%가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되어 있다. 그러므로 A ETF와 B ETF의 기타비용을 연환산하지 않고서야 두 ETF의 기타비용을 보여지는 수치 그대로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ETF의 총보수는 금융투자협회에 연간기준으로 공시되어 있는 반면 바로 옆 항목인 기타비용은 기간누적 방식으로 산정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서로 기간을 통일시키지 않으면 정확한 비교가 힘든 부분이 존재한다. 가장 정확한 접근 방식은 상장기간이 1년 미만인 종목의 기타비용은 연환산하여 다른 ETF들과 동일한 기간 하에 비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TF의 기타비용 비교 기간 통일 외에도 중요한 포인트로는 보통은 규모가 큰 ETF일수록 설정환매에 따라 발생하는 기타비용에 대한 부담은 줄어든다는 점이다.

물론 운용전략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나, 1조원 규모의 ETF는 큰 규모의 추가 유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타비용을 1조원에 배분되어 분담하지만 1000억원 규모의 ETF에 동일한 규모의 추가 유입에는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에서 분담해야 된다. 기본적으로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 사이에서는 이러한 기타비용 분담을 고려했을 때 AUM 규모가 큰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기타비용 측면에서 이득인 것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 동일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여러 개 상장되어 있으나, 모두 기타비용 측면에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는 기타비용 분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ETF 선택을 하는 것이 투자 자금에 대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일 수 있어 꼼꼼하게 기타비용까지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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