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원짜리 영수증 덕에'.. 23년 만에 상봉한 인니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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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에 발행한 영수증 한 장 덕분에 생모를 찾은 인도네시아 여성이 있다.
가난 때문에 아무것도 줄 수 없었던 친모가 기념품으로 남긴 6,000원짜리 영수증을 양모가 고이 간직한 덕분이다.
딸의 바람을 알게 된 양모는 리아씨에게 영수증 한 장을 건넸다.
지역 보건소에서 발급한 영수증에는 발행연도와 출산비용으로 7만5,000루피아(약 6,000원)를 냈다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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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SNS에 올리자 네티즌들이 소재 파악
23년 전에 발행한 영수증 한 장 덕분에 생모를 찾은 인도네시아 여성이 있다. 가난 때문에 아무것도 줄 수 없었던 친모가 기념품으로 남긴 6,000원짜리 영수증을 양모가 고이 간직한 덕분이다.
6일 콤파스닷컴 등에 따르면 1998년 동부자바주(州) 즘버르 지역에서 태어난 리아투스(리아) 솔리카(23)씨는 생후 20일 만에 새 가족에게 입양됐다. 그의 친부모는 형편이 어려워 딸을 인근 주민에게 맡겼다. 리아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양부모로부터 친부모가 따로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리아씨는 생모에게 손자를 보여주고 싶었다. 딸의 바람을 알게 된 양모는 리아씨에게 영수증 한 장을 건넸다. 생모가 딸을 맡기면서 기념품으로 남긴 것이다. 지역 보건소에서 발급한 영수증에는 발행연도와 출산비용으로 7만5,000루피아(약 6,000원)를 냈다고 적혀 있었다.
리아씨는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서 지난달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양모로부터 전해 들은 친모의 특징도 함께 올렸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체가 리아씨의 친모를 찾아냈다. 리아씨의 친모는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살고 있었다. 모녀는 23년 만에 상봉했다. 첫 만남은 어색하고 평범했지만 이내 그간 살아온 얘기들로 친해졌다. 리아씨는 두 명의 친동생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친모 예티씨는 "딸이 여전히 건강해서 기쁘다"며 "앞으로는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리아씨는 "친모를 찾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버려졌어도 이상할 게 없는 종이 한 장이 긴 세월 떨어져 있던 모녀에겐 보물이었던 셈이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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