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페쇄' 당원게시판 내년부터 '실명제' 운영

[the300]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간부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원게시판 오픈 시연행사를 참관하고 있다. 2019.6.5/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논란이 돼 폐쇄했던 당원게시판을 내년 1월부터 실명으로 운영키로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게시판이) 공론의 장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며 "금년 말까지는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닉네임 형태인데 내년 1월1일부터 직접적 실명제 형태로 책임감있게 발언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도부도 당원게시판에 관심을 갖고 일종의 건전한 비판의 장, 공론의 장이 되도록 정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현재) 무조건 욕설을 뱉고 후보 사퇴하라 이런 것만 하는 당원게시판이 당으로서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을 정비해 서로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1일 권리당원 게시판 운영을 사실상 무기한 중단했다.

이후 당원의 의견 개진을 막는다는 비판이 당 내·외부에서 나왔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대선을 앞두고 당론분열에 대한 지도부 판단과 우려를 모르지 않는다"며 "언로는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들의 소통의 공간을 아예 틀어막는 것은 참 어리석은 짓"이라며 "민주적 가치를 지향하고 민주주의를 근거로 한 민주당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썼다.

[관련기사]☞ "우리는 한국 드라마에 속았다" 中유학생이 올린 학식 사진 '시끌'☞ 배도환 "맞선 43번만에 결혼→3일만에 각방→3개월만에 파경"☞ 이정재, 미국 토크쇼서 '한국식 인사'…"멋지다" 기립박수 터져☞ '훈남' 교포 남편, 미국 가자더니…전세금 7억 빼내 여사친과 잠적☞ 7세 아들과 누드 사진 찍어 올린 가나 여배우…징역형 확정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