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역량, 美보다 2배 빠른 진화..2030년 중국이 앞설수도"

美 '레이건 국방포럼'.."우주 선점 경쟁, 정부 지원 늘려야"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2배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정부·방산·군사 관계자들은 연례모임인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중국의 우주 역량(space capabilities)이 10년 안에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사령부 부사령관은 "중국은 우리의 두 배 속도로 우주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우주 능력) 개발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그들이 우리를 10년 안에 능가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민간 부문의 혁신에 주목한 패널도 있었다. 짐 쿠퍼 민주당 하원의원은 "민간 부문이 공군보다 더 혁신적인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우주군이 민간 부분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쿠퍼 의원은 이밖에도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의 상상력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현재 예산 170억 달러가 충분한지 고려해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이미 중국과 미국이 우주 경쟁에 돌입했다는데 동의했다.

지금까지 우주 기술은 소련 붕괴 이후 미국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은 미국의 지배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우주 능력에 의해 도전받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앞서 미국 의회는 2011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정부 자금을 사용하여 명시적 승인 없이 중국 정부 및 중국 관련 단체와 협력을 금지하는 법(Wolf Amendment)을 통과시켜 중국을 견제해왔다.

중국은 이에 자체적으로 '톈궁 우주정거장' 개발을 시작했으며, 2022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중국은 우주정거장이 완공되는 대로 외국인 우주 비행사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보였으며, 러시아와 손 잡고 2035년까지 달에 공동 연구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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