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안철수, 정의당과 공조한다면 민주당과도 못할 이유 없다"

지창환 2021. 12. 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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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부터 잡는다' 이재명 후보, 호남서 일주일 간 지역 순회
-울산 담판 손익계산서는?.."이준석 아닌 윤석열 리더십의 승리"
-"尹-安 단일화 어려울 듯..홍준표, 尹 선대위 합류는 시간문제"
-오승용 "安, 민주당이나 그 왼쪽에 있는 정의당과 손잡을 수도"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2월 6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킹핀정책리서치/정치평론가)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oBvWlIKIEEk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내년 대선을 90여일 앞두고 주말, 여야 정당과 후보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주말과 휴일 전북에 머무르며 호남에서 민생 대통령을 뽑아달라고 호소했고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오늘 선대위 출범식을 엽니다. 제3지대 후보인 안철수, 심상정 후보도 오늘 만납니다. 오늘 무등의 아침에서는 한 주간 정치권 소식 짚어 보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코너에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화통하게 말한다, 오승용의 안구정화!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십니까?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민주당 이재명 후보요. 연일 광주, 전남, 전북까지 호남권 순회하면서 메시지 내고 있는데 이 후보가 호남에서 하신 말씀 많아요.

◆ 오승용: 아무래도 호남에서 지지세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메시지를 안 낼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호남은 죽비와 같다. 정신 차리라고 때리는 매지요. 그런 역할 이야기를 했고. 또 순회하면서 제일 많이 했던 것이 호남 소외, 이재명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호남 소외를 극복할 수 있는 지원 사업 이런 부분을 많이 약속했고요. 마지막에는 역시 윤석열 후보를 의식해서인지 군사정권 못지않게 나쁜 것이 검찰 정권이다 이런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윤석열 후보와 각을 세우는 메시지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지창환: 지금 광주, 전남에 이어서 전북까지 계속 호남권을 돌고 있는데요. 이 후보가 특별히 호남권에 집중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특별한 이유는요?

◆ 오승용: 제가 보기에는, 이것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언론 기사나 이런 것을 검색해 보니까 호남권에 집중해야 되는 이유가 있고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말씀드렸듯이 호남이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기 때문에 호남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예전과 같지 않기 때문에 우선 흔히 속된 말로 집토끼를 먼저 잡아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그런 차원에서 광주, 전남, 전북 이런 일정을 쭉 돌고 있고 전북은 3일 동안 일정을 돌았어요.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만큼 집토끼를 안정화시키는, 먼저 잡는 이런 행보가 필요하다는 전략적인 필요성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요. 두 번째는 그럴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호남을 제외하고 지역 선대위가 제대로 구성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북에서 3일 일정을 가는 대선 민주당 후보가 그런 전례가 있었나 제가 다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만큼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싶어도 지역 선대위 구성이나 일정을 잡는 데 있어서 여의치 않아서 호남을 일주일 가까이 계속 순회를 했고. 그리고 오늘 중앙 선대위 출범식하고 다른 지역은 그 이후에 순회를 하는, 언뜻 보면 잘 이해가 안 되는 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런 내부적인 선대위 구성. 그리고 중앙 캠프도 다시 짠다고 했습니다만 원점에서 재검토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앙 캠프 구성도 여의치 않고 지역 선대위 구성도 예정대로 안 가고 있어서 가장 그래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호남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재명 후보가 호남권에 집중하는 이유는 집토끼를 잡기 위한 일환도 있지만 호남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은 선대위가 잘 꾸려져 있지 않아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호남을 선택한 측면도 있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광주와 전남, 전북은 민주당에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 오승용: 가장 많은 당원들과 현역 의원들이 있고 또 우호적이기 때문에요.

◇ 지창환: 전북 방문은 보통 과거에는 광주, 전남 거쳐서 가는 이런 모양새가 많았고요. 사흘 동안 머문 전례가 없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이번에 광주, 전남 가고 나서 전북만 따로 빼서 사흘 동안 돌았단 말입니다.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오승용: 광주가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니까 잘 알고 있는 부분이고 전남 지역 민심이나 당원들의 반응이 궁금했었는데요. 공교롭게도 민주당 전남도당 특강을 2회 연속 할 기회가 있어서 당원들, 출마자들 대상으로 이런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강의 내용 중 우연찮게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의 리더십이 대중적인 지지를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런 다소 이낙연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을 했는데 강의가 끝나고 편파적인 강사를 데려왔다고 주최 측에 항의하는 그런 사태도 있었답니다. 우스갯소리이기는 합니다만 그 정도로 아직까지 전남 지역은 민주당 당원들이나 이분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그런 호감도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 제가 직접 경험한 단적인 사례인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광주, 전남에서의 미지근한 반응보다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전북 지역을 순회하면서 본인의 세를 과시하는 것이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고. 또 정세균 전 후보는 이재명 선대위에 참여를 하셨고 지지 선언도 하시고 일정도 같이 소화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이낙연 전 후보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가타부타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고 일정 참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확인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반영이 됐던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도 그렇고요. 그동안 호남 정책이 보면 광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볼멘소리가 전북에서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전북 가서 삼중차별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 같아요. 지방으로 차별 받고, 호남으로 차별 받고, 호남 중에서도 차별 받았다. 이런 표현인 것 같은데. 좀 각별하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오승용: 그런 부분이 굉장히 위험 부담이 있는 발언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발언을 하면 전북의 그런 소외감을 직접 느꼈던 분들은 그래도 이번에는 전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후보가 나왔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전북 지역의 경우에는 충청권과 보다 더 친화적인 친화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그럴 경우 자칫 어떤 개발 공약 경쟁으로 치달아서 의도한 효과를 못낼 수 있는 것이고. 또 광주, 전남 입장에서는 광주, 전남과 전북이 한뿌리인데 갈라치기 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비판적인 견해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효과가 미지수인 그런 접근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재명 호남 지지율이 과거 역대와 다르다 이런 말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득표율은 과거에 높았을지 모르지만 선거 하기 전의 지지율은 그때와 지금이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특히 YTN에서 이재명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낮지 않다 이런 팩트 체크 기사가 나왔는데 실제 그렇습니까?

◆ 오승용: 네. 제가 그래서 직접 한번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YTN이 득표율과 지지율을 분리해서 구분하는, 그런데 사실 득표율은 이번 2021년의 경우에는 아직 투표를 안 했기 때문에 득표율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그렇게 비교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 팩트 체크는 이상해서 제가 직접 조사를 해봤습니다. 아무래도 옛날 결과는 한국갤럽을 제외하고는 신생 여론 조사 업체가 많다 보니까 비교할 수가 없어서 한국갤럽 기준으로 제가 말씀을 드리면 2017년에 정동영 후보 12월 19일자 한국갤럽 조사인데요. 그 당시에는 정동영 후보가 최저 민주당 득표율이었지만 87% 지지율이었습니다. 호남에서. 2012년 문재인 12월 둘째 주입니다. 76%였습니다. 2017년 그때는 문재인, 안철수로 호남 여론이 양분되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때는 48%였고, 안철수 28% 이런 상황이었지요. 2021년 지난주 이재명 후보 58%였습니다.

◇ 지창환: 아까 말씀하신 정동영, 문재인 후보는 대선 득표율인가요?

◆ 오승용: 득표율이 아니라 당시 여론조사 지지율입니다. 득표율과 지지율을 비교하지 말라고 YTN에서 이야기를 해서 제가 여론조사 지지율을 비교해 봐도 이재명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은 것은 객관적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한국갤럽 11월 셋째 주 호감도가 이재명 호감도가 호남에서 32%, 비호감도가 63%. 한 달 전 조사 때는 호감도 32%, 비호감도 60%. 약 3% 포인트 비호감도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지요. 그래서 YTN은 어디에서 자료를 찾아서 이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낮지 않다고 주장하는지 제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지창환: 팩트 체크를 반박하셨어요. 마지막으로 민주당 관련해서, 매주 여쭤 보기는 하는 것인데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과거만큼은 아닌 것 같은데, 이낙연 전 대표 선대위 합류 안 하는 것입니까? 못하는 것입니까?

◆ 오승용: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아마 민주당 내부에서 아주 극단적인 경우의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극단적인 상황이 설마 올까. 그래서 이낙연 후보가 플랜B를 생각해서 지지 선언 안 하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약해 보이고요. 그렇지만 선뜻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에도 어떤 선거 과정에서 그런 앙금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은 측면도 있는 것 같고. 또 지역 당원들의 여론, 지방선거 이후의 구도 이런 것들까지 전부 생각하면서 이런 합류 여부를 결정해야 돼서 저도 궁금합니다. 이낙연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힌트가 없어서, 그런 부분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번에는 국민의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김종인, 이준석. 그야말로 삼각편대가 뜨는 것 같은데요. 그동안 서로 나름의 갈등 관계가 있었는데 갈등을 봉합하고 화해의 드라마를 썼다 이런 표현도 나오던데요.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비싼 수업료를 낸 것 같아요.

◆ 오승용: 네. 수업료는 비쌌던 것 같고. 그래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것을 미리 다 짜고 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너무 극적인 이런 결과물을, 김종인까지 이른바 원샷으로 갈등을 타결하는 모양새다 보니까...

◇ 지창환: 이준석 대표를 만나러 갔는데 엉뚱하게 김종인이 들어오는 모양새.

◆ 오승용: 그러니까 사전에 각본에 의해서 한 쇼 아니었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제가 보기에는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아주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던 그런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의미가 있는 그런 갈등 타결이었다고 봅니다.

◇ 지창환: 그러면 울산에서 결국 울산담판이라고 해야 되나요? 손익계산서를 봤으면 좋겠는데, 겉으로는 모양새는 이준석 대표가 승리한 것 같은데 또 한편에서는 그런 것이 아니다. 실제로는 윤석열이 승리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종종 하시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누가 승자인 것 같습니까?

◆ 오승용: 호사가들의 이야기일 수는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을 보여준, 국민들에게 역시 후보의 갈등 관리 능력 이런 부분을 보여줬다. 실제 손익계산서를 따지려면 내부에 어떤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알아야 되는데 저희가 일단 지금 당장 그것을 알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일단 표면상으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데 김종인 합류 이전과 이후, 김종인의 요구 사항 중 관철된 것이 무엇이 있는가? 없다는 것이에요.

◇ 지창환: 그래도 전권을 주기로 한 것 아닌가요?

◆ 오승용: 전권이라는 것은 립서비스 측면이 강한 것이고. 실제 전권의 핵심은 선거의 캠프 인사권이고 김병준 배제가 핵심이었는데 그런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었고요. 이준석 대표가 이른바 땡깡정치를 하면서 전국 지역순회를 했는데 자기가 어떤 불만을 제기하면서 변화를 요구했던 것 중에 명시적으로 바뀐 것이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그런 반발하는 이준석 대표와 버티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다독거리면서 캠프에 합류시킨 리더십, 이런 부분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어서 승자는 윤석열 후보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해서 오늘 선대위 출범한다고 하잖아요. 김병준 위원장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 오승용: 아마도 이 부분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둘이 많이 싸워줬으면 좋겠고.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도 제발 큰소리 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런 생각이 있을 것 같은데요. 벌써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에 대해서. 그 사람은 경제에 대해서 지식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본인의 어떤 중도화 공약, 스탠스 이런 부분을 강조하는 데,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과 결이 맞지 않는 부분을 벌써부터 이야기를 했던 것 같고요. 이전 방송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양극화 문제, 기본소득 문제, 약자에 대한 배려. 특히나 코로나19 이후 국정운영의 어떤 방향,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도화에 입각한 그런 메시지들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그래서 민주당은,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함으로 인해서 옛날 정치다 반창고 선대위다, 땜빵 선대위다 이런 표현까지 쓰면서 김종인과 윤석열, 그리고 김종인과 김병준 충돌은 시간 문제다,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 선거가 90여일 남았는데 자잘한 갈등이 있을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선대위는 항상 갈등이 있는 것이고요. 그런 갈등이 없다면 선대위가 아니지요. 민주당도 그런 부분에 대한 내부 갈등이나 이런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소망사항이겠지요. 불협화음을 내는. 또 실제로 국민의힘 선대위가 중도화에 포인트를,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20~30대 청년이긴 한데 주로 남성 유권자에 타깃을 맞춘 선대위다 보니까 기존 전통적인 이념과 정책 스탠스가 다르기 때문에 불협화음이 안 난다면 그것이 오히려 문제인 것 같고. 그런데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유권자들은 크게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그 갈등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해소되지 못하면 나쁜 평가를, 내부 갈등은 오히려 국민이 그것을 가지고 실망하거나 이탈하지 않는데, 그것을 해결하지 못할 때 그때 많이 이탈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갈등 해결 능력이 어느 쪽이 더 강한가 이런 부분에 포인트를 줘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김종인 선대위 윤석열 선대위가 오늘 공식 출범하는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선안을 발표하나요?

◆ 오승용: 인선안을 일부 발표할 수밖에 없고 본인이 또 염두에 뒀던 인사들이 있고 총괄선대위원장 위촉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울산 모임에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지난번에 김종인 얻는 자 홍준표 안철수 놓치리라, 이렇게 호사가들이 말했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러면 김종인 합류로 해서 안철수와의 단일화 물 건너갈까요?

◆ 오승용: 저는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애초에 김종인, 이준석 대표의 구도는 중도화와 2030대 청년들로 세대 포위를 한다면 굳이 안철수와의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전략적인 계산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아마 양자 간 논의 이런 부분은 상당히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이번 울산담판에 홍준표 의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홍준표 의원 어떻게 선대위 합류 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아마 저는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결국 시간 싸움이었던 것이지요. 계속 이렇게 갈 경우 본인들이 소외될 수밖에 없었고. 바둑으로 치면 초 계산이라고 하나요. 아무튼 그런 것에서 밀렸던 홍준표, 김종인, 이준석이 결국은 어느 정도 체면을 세우는 선에서 타협을 한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심상정, 안철수 두 후보 오늘 회동한다고 하는데 쌍특검을 고리로 서로 공조에 나서는 것인가요?

◆ 오승용: 만날 명분이 필요했기 때문에 쌍특검이 나왔던 것 같고요. 그리고 제3지대에서 독자적으로 세력화를 하기 위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민주당 왼쪽에 있는 정의당과 공조를 할 수 있다면 민주당과 공조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지요. 사전에 그런 부분 어떤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논의가 더 활성화된다면 아마 국민의당, 정의당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민주당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정치 플랫폼에 대한 그런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정권 교체를 그렇게 주장했던 안철수가 민주당, 민주당보다 더 왼쪽에 있는 정의당과도 손잡을 수 있다.

◆ 오승용: 개헌이라는 매개 고리가 있다면 저는 논의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분권형 대통령제가 됐든 아니면 내각제가 됐든. 그리고 지방자치 관련 지방 선거 앞둔 여러 가지 세력 균형에 대한 논의가 있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 지창환: 그렇게 된다면 참 정치가 재밌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지창환 기자 (2su3s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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