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GA, 오프라인 점포 셔터 내린다

박윤호 2021. 12. 6. 13: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내방형점포(OTC)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대면 상담을 위주로 영업하던 보험업계가 커다란 한파가 불어닥쳤다"면서 "현재 상황이 당장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업체의 경우 대면 채널을 유지하는 비용 부담이 커 오프라인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플라이프 OTC 운영 중단 등
내방 고객 줄며 대면 상담 기피
내근직 '상담매니저' 전환 예정
설계사·손해보험사 유출 확대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내방형점포(OTC)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결국 오프라인 사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상황에 최근 설계사 유출까지 확대하면서 대면 영업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라이프는 현재 전국에 160개 있는 OTC '보험클리닉'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OTC는 판매수수료를 받는 설계사가 아닌 GA가 내근 직원을 배치해 전문적인 보험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입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을 말한다. 피플라이프의 보험클리닉, 리치앤코의 '굿리치라운지'가 대표적인 OTC다.

피플라이프는 2018년 11월 서울 동작구에 보험클리닉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총 전국에 160개 지점을 가지고 있다. 보험클리닉은 보험 진단부터 상품 비교 추천, 복잡한 보험금 청구까지 점포 내에서 가능하다. IT를 활용한 지능형 보장분석시스템으로 보험증권이 없어도 고객이 가입한 보험내역을 현장에서 직원이 바로 리뷰·분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특히 올해 대면 상담을 기피하는 등 내방 고객이 크게 줄면서 보험클리닉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피플라이프는 올해까지만 보험클리닉을 운영, 이르면 연말부터 점포 출시는 물론 지점에 배치됐던 내근 직원을 방문형 상담매니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오프라인 보험숍인 보험클리닉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연말부터 점차 보험클리닉을 철수하고, 해당 지점에서 일하던 내근 직원은 방문형 상담매니저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리치앤코 역시 OTC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과거 대형마트 등에 들어가는 숍인숍 중심 매장형태였다면 현재는 거점 지역, 로드숍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또 전국에 10개 굿리치라운지는 현재 3개까지 축소됐다.

굿리치라운지는 통합보험관리플랫폼 '굿리치' 관련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라운지매니저가 상시 대기하고 있어 보험서비스 관련 궁금한 점이 생기거나, 실제 청구해야 하는 상황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리치앤코 역시도 굿리치라운지에 설계사가 아닌 본사 채용 직원인 라운지매니저를 배치해 보험 가입 권유에 대한 부담 없이 상담이 가능하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그간 운영하던 굿리치라운지 전략을 대폭 축소했다”면서 “향후 추이 등을 살펴본 뒤 굿리치라운지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면 상담 등이 어려워지면서 대형 GA들이 OTC 점포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설계사 유출도 확대하고 있다. 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경우 올해 9월 말 기준 총 설계사 수가 8만77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1904명)보다 21.6%가 급감했다. 손해보험사는 이보다 감소세가 가파르지 않지만, 17만6493명에서 17만2209명으로 2.4%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대면 상담을 위주로 영업하던 보험업계가 커다란 한파가 불어닥쳤다”면서 “현재 상황이 당장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업체의 경우 대면 채널을 유지하는 비용 부담이 커 오프라인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