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쇼크'에도..서학개미, 테슬라 등 기술주에 베팅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타격을 입고 있는 와중에도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미크론 쇼크’가 본격화된 지난달 26일 이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은 테슬라였다. 실제 거래일과 예탁결제원이 통계를 집계하는 기준인 ‘결제일’ 사이에는 3일 정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결제일 기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 사이 많이 순매수한 주식을 살펴본 것이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2억3835만달러(약 2800억원)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시장에서 대표적인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의 1일 상승률의 3배 만큼 수익이 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였다. 서학개미들은 8020만달러어치 샀다. 이 ETF는 지수가 상승하면 상승률의 3배 만큼 수익이 나지만,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하락률의 3배 만큼 손실이 나는 상품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나스닥 지수가 오미크론 변이 여파 등으로 단기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순매수 3위는 그래픽 반도체(GPU) 기업인 엔비디아였다. 순매수 금액이 4622만달러였다. 이 기간 순매수 4위는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 아이온큐로 4107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아이온큐 주가는 지난달 26일 6.9% 하락한 이후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일에도 12.9%, 3일에는 12.5% 떨어졌다.
순매수 5위는 ICE 반도체 지수 상승률의 3배만큼 수익이 나는 ETF인 디렉시언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ETF로 순매수 금액은 3317만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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