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 집 짓고, 일자리 만들고..충북도, 폐교 위기 학교 살리는 사업 추진
[경향신문]
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놓인 충북 옥천과 영동의 시골학교를 살리는 사업이 진행된다.
충북도는 옥천군, 영동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농산어촌 주거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농산어촌 주거플랫폼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것이다. 이들 기관은 주거플랫폼 사업을 통해 교육이주자를 위한 주거시설과 생활복합문화센터, 일자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옥천군 청성면에서는 ‘청성면 산성문화마을 주거플랫폼 구축사업’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이 곳에는 1932년 개교한 청성초가 있다. 이 학교는 1970~1980년대 전교생이 1000명이 넘는 곳이었지만 빠르게 인구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전교생은 16명에 불과했다. 전교생 20명 이하로 3년동안 지속되면 분교로 격하된다.
충북도는 이 곳에 92억2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교육이주자를 위한 15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과 복지회관, 주차장, 친환경숲속놀이터 등 생활 복합문화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또 교육이주자들에게 청산산업단지와 연계한 일자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청성면 마을 주민들과 이 학교 동문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빈 집을 제공하고 교육 이주 주택수리비, 어학연수비, 교육 프로그램비 등을 지원하는 ‘청성초 살리기 운동’을 진행해 왔다.
영동군 추풍령면에서 진행되는 ‘추풍삼색 프로젝트’는 학생 감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추풍령초등학교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추풍령초등학교도 계속되는 인구감소로 폐교위기에 놓여있다. 사업비 80억9500만원이 투입돼 공공임대주택 20가구, 도서관, 문화공간, 교육관, 놀이방, 스터디룸 등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주민 공동 텃밭와 안전통학로 등도 조성된다.
충북도는 두 사업이 옥천균과 영동군의 인구증가와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며 “협약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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