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 "갑질 유치원 원장 철저한 감사와 중징계하라"

강교현 기자 2021. 12. 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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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이하 전교조 전북지부)가 도내 모 국공립유치원 원장이 수년간 갑질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해당 원장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철저한 조사와 중징계를 요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6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청은 수년 간 교사들에게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A원장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중징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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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모독과 폭언으로 정서적 피해 호소..전북교육청 "감사 진행 중"
전북교직원노동조합은 6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청은 수년 간 교사들에게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A원장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중징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2021.12.6/© 뉴스1 강교현기자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이하 전교조 전북지부)가 도내 모 국공립유치원 원장이 수년간 갑질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해당 원장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철저한 조사와 중징계를 요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6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청은 수년 간 교사들에게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A원장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중징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치원은 유아의 꿈과 희망이 자라야 할 곳이며, 유아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자부심은 드높아야 하고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감사가 진행 중인 A원장의 갑질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원장은 유아들 앞에서 교사들에게 행한 인격모독과 폭언으로 10명의 정교사 중 8명이 정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고통이 심한 7명은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3명은 공황장애로 교육활동이 불가능 해 병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은 교직 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넘어 인간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청의 엄밀한 지도·감독과 갑질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A원장은 원감 재직 시절 교사들에게 호통과 면박을 주고 무시하는 행동을 수시로 했다. 호통과 면박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또 업무를 마치고 퇴근 교사를 전화로 다시 부르기도 했으며, 방학 중에도 교사에게 수시로 전화해 출근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유독 1~3년차 교사들에게 가혹하게 대해 '신규교사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는 게 교사노조의 설명이다. 폭언과 술자리 강요, 초과근무 유도는 유치원 원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잡음이 나오기도 했다.

단체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갑질 신고를 진행했지만 조사를 나온 관할 지원청 장학사는 피해 교사들을 만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아닌, A원장만을 만나 대화하고 위로하기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신고자들의 신상이 공개돼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장학사의 행동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자 기관장이 나서 사과하고 바로잡고자 했으나 문제를 만든 장학사의 문책은 요원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A원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도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유치원 관계자는 "현재 감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답변드리기가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A원장은 오는 31일까지 병가를 낸 상태다.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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