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법무사, KAIST에 20억원 쾌척.."AI분야 연구에 써주세요"

심영석 기자 2021. 12. 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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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九旬)의 현직 법무사가 KAIST에 2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KAIST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거주 김동명(90) 법무사가 지난 10월말 3억원의 현금과 17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 총 20억원을 김재철AI대학원의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김씨는 KAIST가 증여에 동의한다면 서류 절차를 마무리한 뒤 등기필증과 기부금을 가지고 학교에 방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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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거주 김동명씨 '증여 청약 의향서' 보내와
AI가 국가의 미래를 이끌 산업이라 확신해 기부
(왼쪽부터)김동명 법무사와 이광형 총장이 발전기금 감사패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구순(九旬)의 현직 법무사가 KAIST에 2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KAIST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거주 김동명(90) 법무사가 지난 10월말 3억원의 현금과 17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 총 20억원을 김재철AI대학원의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KAIST와 기부자의 인연은 올해 9월 도착한 우편물 한 통으로 시작됐다.

‘증여 청약 의향서’라는 제목의 서류에는 “위 본인이 현금과 별지 부동산을 귀 재단에 ‘사인증여등기’에 의거 증여하고자 하는 바 다음 제안을 동의·수용할 수 있는지요”라고 친필로 작성한 제안이 담겨 있었다.

사인증여는 사망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는 생전 증여 계약이다.

김씨는 KAIST가 증여에 동의한다면 서류 절차를 마무리한 뒤 등기필증과 기부금을 가지고 학교에 방문하겠다고 덧붙였다.

KAIST 발전재단은 즉시 계약서와 위임장 등 증여에 필요한 문서를 준비해 기부자에게 회신했다.

현직 법무사인 김씨는 부동산의 등기 이전 등 기부에 필요한 실무적인 절차를 직접 진행해 기부를 완료했다.

김씨는 최근 들어 KAIST에 고액 기부가 잇따른다는 언론 보도를 눈여겨봤다고 한다.

김씨는 “잘되는 집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처럼 고액 기부자가 몰리는 학교라면 분명히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기부를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1980년대부터 미래학을 공부하며 새로운 기술 변화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최근의 기술 동향을 지켜보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산업은 인공지능(AI) 분야라는 확신을 갖고 기부금의 사용처를 김재철AI대학원 발전기금으로 지정했다.

KAIST 발전재단 관계자는 “기부자를 처음 뵙는 자리에서 학교의 성과를 설명해드렸는데 주요 내용은 이미 파악하고 계셨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크다는 것은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것인데,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이끌어갈 KAIST 인공지능 연구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내게는 더할 나위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세계의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이 돼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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