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트럭 시위대에 돌진 5명 사망..오늘 아웅 산 수치 선고

김원장 입력 2021. 12. 6. 12:34 수정 2021. 12. 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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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미얀마 양곤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던 시위대를 향해 미얀마 군 트럭이 돌진했습니다.

이후 군의 발포까지 이어져 시위대 5명이 숨졌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요일 오전 50여 명의 젊은이들이 주택가에서 기습시위를 벌였습니다.

쿠데타 군부 퇴진을 외친지 1분쯤 지나.. 갑자기 비명 소리가 나면서 시위대가 뿔뿔이 흩어집니다.

곧바로 군인들의 발포가 시작됐습니다.

아파트 위에서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군용 트럭이 빠른 속도로 질주해 시위대를 향해 그대로 돌진합니다.

군인들의 체포를 피해 시위대가 사방으로 달아납니다.

시위대 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또 15명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오늘 아웅 산 수 치 고문에 대한 첫번째 법원 선고가 예정된 가운데, 양곤과 만달레이에서는 시민들의 기습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군부는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수 치 고문의 선고재판을 오늘로 미루면서, 또 부패혐의를 추가했습니다.

혐의는 모두 12개로 늘어났습니다.

[미얀마 국군방송MRTV : "권력을 남용해 윈 민트 전 대통령과 아웅 산 수 치 는 국가 예산을 탈법적으로 전용했습니다."]

외신들은 모든 혐의들이 하나씩 유죄로 판결 날 경우, 사실상의 종신형이 예상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선고와 관련해 미얀마 전역에서 시민들의 시위와 산발적인 전투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선 어제 피해자를 포함해 모두 1,308명의 시민이 군경의 폭력에 숨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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