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이 시작" '언프레임드' 박정민·손석구·최희서·이제훈이 전한 감독 데뷔 비하인드(종합)

김민지 기자 2021. 12. 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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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언프레임드'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감독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6일 오전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각 작품의 연출을 맡은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참석해 본인의 연출작에 대해 설명하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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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로 '반장선거', '재방송', '반디', '블루 해피니스'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네 편의 영화를 한 데 담았다.

박정민은 "이제훈의 전화 한 통이 시작이었다"라며 "20대 초반에 연출을 해 본 이후로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가진 시나리오가 실사화될 기회를 준 게 뿌듯하고 설렌다"라고 말했다. 손석구는 "놀러갔다가 소식을 듣고 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했으며, 최희서는 "손석구에게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 '어벤져스'급 라인업 아닌가.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솔직한 참여 계기를 전했다. 이제훈은 "배우들이 연출하는 작품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세 분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결과물 나오다니 감개무량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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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어른의 세계만큼 치열한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담은 초등학생 누아르 '반장선거'(박정민 감독),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성가시고, 애틋한 하루를 그린 로드무비 '재방송'(손석구 감독),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특별한 비밀을 알려주기로 결심한 싱글맘 소영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이야기 '반디'(최희서 감독),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마주한 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취준생 찬영이 아무리 애써도 쉬이 잡히지 않는 행복을 쫓아가는 이야기 '블루 해피니스'(이제훈 감독)까지 네 감독이 선보일 개성 넘치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반장선거' 연출을 맡은 박정민은 "초등학생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반장선거'는 초등학생이 주인공은 누아르 장르라 눈길을 끈다. 이애 대해 박정민은 "만들다 보니까 어두워졌다"라며 "영화 속 아이들을 보면서 어른들이 느끼는 게 있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직접 오디션을 보고 27명의 아이들을 캐스팅했다며 초등학생과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을 들었지만 열심히 연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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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는 '재방송'에 대해 "어느 날 결혼식장에 갔다가 이모와 조카로 보이는 두 사람이 외롭게 서 있는 모습을 봤다"며 이것이 영화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실적인 연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며 두 주인공이 본인이 원하는 바를 잘 실현해줬다고 치켜세웠다. 손석구는 "과거에 단편 영화를 준비하다 포기하고 트라우마가 왔는데 이번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며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반디'를 연출한 최희서는 상업영화에서 다루기 어려운 싱글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 소이와 두 번째로 만났다. 소이와는 많이 가까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과 배우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애초부터 친한 우리가 모녀로 나오는 게 더 좋게 작용한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시사 때 영화를 보는데 심장이 뛰더라"라며 "연기할 때와는 다른 긴장감을 느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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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해피니스'를 연출한 이제훈은 "글을 쓰면서 주인공을 두고 어떤 사람이 우리 시대를 사는 청춘을 대변할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정해인만 생각났다. '이 사람은 이런 표정과 대사를 할 거야'라고 맞춤형에 가깝게 글을 썼다"라며 "조심스럽게 시나리오를 보여줬는데 한다고 해 너무 신나고 설레면서 두려운 순간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해인의 모습을 어떤 작품보다 잘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동휘, 탕준상, 표예진 등 배우들이 작품에서 돋보였으면 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자전적 이야기는 아니지만, 소재에 대한 경험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네 명의 감독은 '언프레임드'에 대해 각각 정의했다. 이제훈은 '새로운 시작', 최희서는 '선물, 손석구는 '30대에 한 선택 중 제일 잘 한 선택'이라고 했다. 박정민 역시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이 작품을 하면서 모든 감독님을 존경하게 됐다"라고 했으며, 박정민은 "세나감, 세상에 나쁜 감독은 없다"라며 "캐스팅을 해주신다면 말씀을 충실하게 듣겠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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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정해인, 이동휘, 김다예, 탕준상, 박소이, 임성재, 변중희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청춘 배우부터 독립 영화계 베테랑 연기파 배우, 신선한 매력의 신인 배우 등 연출로 영역을 확장한 감독들의 시선으로 재발견될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 또한 기대를 모은다.

'언프레임드'는 오는 8일 왓챠에서 공개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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