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AI 발생 농가, 외부인 출입 무방비..정부 인체감염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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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농가들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수칙들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농가의 방역 부실로 고병원성 AI의 인체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들은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른 방역 수칙들을 지키지 않았던 사례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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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등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 열어 현황·대책 공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농가들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수칙들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농가의 방역 부실로 고병원성 AI의 인체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들은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른 방역 수칙들을 지키지 않았던 사례들이 드러났다.
가축전염병 예방법(가전법)은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울타리, 분무 소독장비, 신발소독조 등을 갖추도록하고, 시설을 오가는 출입자나 차량에 대해 소독하고, 인원은 방제복을 착용하도록 한다. 질병에 걸렸거나 죽은 가축은 지체없이 신고토록 했다.
고병원성AI 발생 농가들은 공통적으로 신발소독조 미비치, 소독약품 유효기관 경과, 울타리 훼손 등이 지적되는 경우가 다수였다. 지난달 8일 첫번째 고병원성 AI(H5N1형)가 확진된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은 폐사 개채가 발견 뒤에도 즉시 신고하지 않았다. 축사 출입자가 전용 작업복을 착용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같은 달 9일 확진된 충북 음성 오리 농가는 왕겨살포기와 외부차량(전기수리) 등 농장 내외부 출입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확진 농가는 출입구 차량소독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고, 출입 통제 시설도 설치하지 않았다.
19일 확진 농가는 외부 야산에 폐사체 매몰을 위해 왕래하거나, 출입자가 방역복이나 덧신 착용하지 않았다. 가전법은 사체 매몰은 가축방역관 지시를 따라야만 한다.
이외에 외부인 출입기록 작성이 누락되거나, CCTV 기록을 보관하지 않는 등 사례도 있었다.
가전법은 방역 조치 미흡이나 시설 미비 등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의무 규정 미준수에 대해서는 살처분에 따른 보상금을 전액 혹은 일부 감액할 수 있다.
정승교 농림축산검역본부 방역감시과 과장은 "종간 감염는 질병에 걸린 가축을 통해서나 작업 중에 바이러스가 묻는 등을 통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지금까지 그런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질병관리청 직원들이 직접 나와 출입자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등 조치를 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은 6일 '2021년 2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AI,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큐열(포유동물 유산 발생, 인체 발열 등 유발) 등 현황과 예방 대책, 기관 협력 방안 등을 공유한다. 이민호기자 lm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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