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선거' 박정민 "27명의 아이들과 만든 영화, 제 동창 이름을 싹 모아 배역 이름으로 정해"

김경희 2021. 12. 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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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참석해 각자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박정민은 '언프레임드'에서 '반장선거'를 연출하였다 "이제훈의 전화 한통으로 시작되었다. 학교다닐때 이후 연출은 꿈도 못 꿨는데 제가 갖고 있던 시나리오를 연출할수 있어서 너무 꿈같다"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박정민은 "초등학생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그런 영화에 신나는 음악을 버무려 보고 싶어서 마미손이라는 뮤지션을 찾아갔다."라고 밝히며 "아이들의 이야기고 어른들이 아이들을 바라볼때 규정하는 시선과 아이들은 순수하다는 관념이 있는데 그런걸 비트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 영화에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 고민하다가 힙합이 버무려지면 이상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잘 안풀리는 순간 라디오에서 이영지의 노래를 들었는데('나는 이영지') 그 노래를 통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마미손을 찾아가게 되었다"라며 마미손의 음악을 배경으로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영화는 누아르 장르라는 해시태그로 소개되었는데 박정민은 "누아르 장르를 만들려 했던 건 아닌데 만들다보니 조금 어두워지고 그러다보니 그런 장르를 떠올리게 된것 같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어른들이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단 아이들의 이야기만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을 느끼시길 바랬다."라며 아이들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누아르 분위기를 내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제훈은 박정민의 반장선거에 대해 "힙합"이라고 이야기했다. "굉장히 신나고 리드미컬하면서 초등학생들의 연기를 재미있게 볼수 있는 작품이다. 초등학생의 반장선거를 통해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라며 이제훈은 영화를 대신 소개했다.

박정민은 "주변에서 항상 영화하시는 분들이 하시는 이야기는 '아이나 동물이 나오는 영화는 연출하기 어렵다'고 하시더라. 꼭 초등학교 풍경을 그리고 싶은데, 50대 아저씨들에게 초등학생 옷을 입혀서 연출해볼까라는 생각까지 했다가 다시 아이들로 캐스팅했다. 생각보다 친구들이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영화에 대한 책임감과 즐거움을 갖고 참여해줘서 그 에너지를 받아 계속 만들수 있었다"라며 초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들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박정민은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너무 많은 분들이 하겠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27명의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낸 과정을 이야기했다. 27명의 배우들을 모두 오디션으로 캐스팅했다며 "그들에게 탈락의 고배를 안기고 싶지 않아서 미팅의 형식을 취했다. 한 반에 있는 27명의 아이들인데 그들에게 이름 없이 소모되길 바라지 않아서 제 학창시절 친구들의 이름을 싹 다 긁어모아서 등장 인물의 이름을 만들어줬다"며 기성 배우의 섬세한 배려의 모습을 보였다.

어른의 세계만큼 치열한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담은 초등학생 누아르 '반장선거'(박정민 감독),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성가시고, 애틋한 하루를 그린 로드무비 '재방송'(손석구 감독),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특별한 비밀을 알려주기로 결심한 싱글맘 소영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이야기 '반디'(최희서 감독),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마주한 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취준생 찬영이 아무리 애써도 쉬이 잡히지 않는 행복을 쫓아가는 이야기 '블루 해피니스'(이제훈 감독)까지 네 감독이 선보일 개성 넘치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기에 정해인, 이동휘, 김다예, 탕준상, 박소이, 임성재, 변중희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청춘 배우부터 독립 영화계 베테랑 연기파 배우, 신선한 매력의 신인 배우 등 연출로 영역을 확장한 감독들의 시선으로 재발견될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언프레임드'는 왓챠를 통해 12월 8일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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