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박정림·김성현 '투톱 체제' 이어질까

윤정원 2021. 12. 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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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의 1963년생 동갑내기 수장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장의 '깜짝 인사'가 발표난 바, 업계에서는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 신호탄이 쏘아져 연임을 점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박정림 대표와 김성현 대표는 지난 2019년 1월 나란히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KB증권 관계자도 "대추위가 열리지 않은 시점이라 연임 여부 등에서는 우리 쪽에서도 아는 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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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부로 임기가 만료된다. /KB증권 제공

이달 말 임기 만료···세대교체 바람 및 라임 사태 '발목' 전망도

[더팩트|윤정원 기자] KB증권의 1963년생 동갑내기 수장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장의 '깜짝 인사'가 발표난 바, 업계에서는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 신호탄이 쏘아져 연임을 점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일 계열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이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사상 최연소 행장이 되는 셈이다. 이 부행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KB금융은 이 부행장에 대해 "은행 영업그룹대표(이사부행장), 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전무) 및 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 경험으로 고객과 시장, 영업현장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 행장은 이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를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행장행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간이다.

KB금융의 파격 인사로 그룹 계열사 모두 긴장하는 눈치다. KB금융 계열사 14곳 중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를 앞둔 8곳으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1960년대 생이다. 당연지사 KB증권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KB증권의 차기 수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박정림 대표와 김성현 대표는 지난 2019년 1월 나란히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오는 12월 31일이면 통상 부여되는 '2+1(2년 첫 임기+1년 연임)' 임기를 모두 마친다. 기존 박 대표는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경영관리부문을, 김 대표는 투자금융(IB)과 홀세일, 리서치센터, 글로벌사업부문을 지휘해왔다.

현재 세대교체 흐름과 더불어 대규모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 사태는 박 대표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라임펀드 판매 사태와 관련해 박 사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내린 상태다. 문책경고는 향후 3년 동안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다.

다만, 올해 10월 금융위원회가 부실펀드에 대한 제재를 '자본시장법상' 위반사항과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위반사항으로 분리해 조치하기로 하면서 박 대표에 대한 징계는 확정나지 않고 있다.

두 각자대표가 KB증권의 호실적을 이끈 점은 연임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1년 연임을 보장받았던 상황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7295억 원, 순이익은 5474억 원으로, 각각 65.05%, 58.57% 늘었다. 박 대표가 이끈 자산관리부문은 영업순수익의 경우 3분기 누적 471억 원으로, 전년 동기(359억 원)와 비교하면 31.2% 증가한 수준이다. KB증권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 또한 14.40%에 달한다.

현재 KB 측에서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답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서 KB국민은행에 관해서만 다소 이른 결과가 나왔다. KB증권 등 계열사 임원과 관련해서는 오는 20일 전후로 대추위가 열릴 예정으로, 알 길이 없다. 그즈음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확정적인 통보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관계자도 "대추위가 열리지 않은 시점이라 연임 여부 등에서는 우리 쪽에서도 아는 바 없다"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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