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공격하는 거 보니 이재명 '진흙 속 연꽃' 맞나 보다"
"진흙 속 연꽃을 봐 달라"고 호응한 고민정
야당서 "비루한 감성팔이", "국민 모독" 비판
고민정 "사방팔방 공격보니 사람들 마음 움직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북 군산을 방문해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는 "비루한 감성팔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특히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조선시대냐"고 직격했습니다. 그러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가 '진흙 속 연꽃' 맞나 보다"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오늘(6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진흙 속 연꽃을 봐 달라는 말이 사람들 마음을 움직인 건 맞나 보다. 사방팔방에서 공격하는 것을 보니"라고 이 후보의 발언을 향한 비판에 맞불을 뒀습니다. 이어 "가난한 사람을 모욕하지 말라고 했죠? 그 얘기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도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라며 "그러니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세상을 한 번 만들어 보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에서 "제가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며 "진흙 속에서도 꽃은 핀다. 제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이어 "그런데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을 보더라"며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고 주어진 일은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고 의원은 '이재명의 목 메인 가족사 연설'이라는 링크를 공유한 뒤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냈을 가족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이 오갈 때 인간 이재명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생각이 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가며 살아온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진흙 속 연꽃을 봐 달라"며 "주변이 온통 검사 출신들로 들끓고 비전 설정도 없이 오로지 분노와 적개심으로 뭉쳐진 윤석열 후보가 아닌,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흙탕에서 뒹굴며 살아온,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아는 검증된 이재명 후보에게 마음을 열어 달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이 후보의 '비천한 출신' 발언을 두고 맹폭이 이어졌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출생의 귀천으로 사람이 가려지는 세상이라면, 그건 조선시대 이야기"라며 "대통령은 지금 그 사람의 처신과 행적, 그리고 나라와 국민을 향한 열정으로 지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지난 탄핵 대선(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다시 당 대표가 되었을 때 어느 언론사 간부가 '평시라면 당신이 대통령 후보를 할 수 있었겠나? 어차피 안될 선거니까 당신에게 기회가 간 것 아니겠나' 하는 말을 들었다"며 "분노와 동시에 한국 사회의 거대한 부패 카르텔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출생의 비천함으로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대통령 선거가 정책은 실종되고 감성과 쇼만으로 가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할 수많은 의혹을 철 지난 감성팔이로 극복해보겠다는 뻔히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고,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판자촌 천막집 출신으로 유명하지만, 이 후보와 같은 도덕성 논란이나 비리 의혹을 일으킨 바 없다"며 "층과 지역을 갈라치기하고, 세상을 향한 내면의 분노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본인이 저지른 악행과 의혹에 대해 회피한 채 '집안 탓'을 하는 이 후보는 과연 대선후보로서 자격이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가난하게 크면 모두 이 후보처럼 사는 줄 아느냐"며 "(이 후보의 말은) 국민 모독"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는 "흉악 살인자 조카를 심신미약이라 변호했을 때, 그 유가족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겠느냐"며 "진흙 속의 연꽃을 봐 달라는, 고 의원 함부로 연꽃 이름을 붙이지 마라"고 이 후보를 옹호한 고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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