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진 "♥전승빈에 '같이 살자' 먼저 프러포즈..확신 있었으니까"[EN:인터뷰②]

[뉴스엔 배효주 기자]

심은진이 남편 전승빈에게 "먼저 프러포즈했다"고 밝히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싸나희 순정'(감독 정병각)에 출연한 심은진은 12월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신혼을 즐기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11월 25일 개봉한 영화 '싸나희 순정'은 도시의 고단한 삶에서 탈출해 마가리에 불시착한 시인 '유씨'(전석호)가 동화 작가를 꿈꾸는 엉뚱발랄한 농부 '원보'(박명훈)와 얼떨결에 동거를 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페이스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재된 류근 시인의 '주인집 아저씨'가 책으로 출판된 후, 이를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배우로 전향한 심은진은 지난 1월 동료배우 전승빈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MBC 드라마 '나쁜사랑'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8개월 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전승빈은 이번 '싸나희 순정' 시사회에 참석하며 심은진을 응원했다. 영화를 본 남편의 반응이 어땠냐는 말에 심은진은 "직업이 같다보니 별 느낌 없는 것 같더라"고 웃으며 말한 후 "서로 앞에서 연기하는 것도 전혀 어색할 게 없는 사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심은진은 "남편이 영화를 너무 마음에 들어했다. 워낙 시기가 흉흉하지 않나. 뉴스에서도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고. 그런 와중에 이렇게 빌런 없는,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착한 영화를 보니까 좋다며, 이런 영화가 너무 필요했다고 하더라. 반응이 좋아 뿌듯했다"고 전했다.

결혼을 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아직 신혼"이라고 말한 심은진은 "연애와 결혼을 코로나19 시기에 하다 보니 둘 다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해보지 못했다. 여행도 딱 세 번 가봤다. 해외는 당연히 못 가고. 괜히 데이트 하자고 외출했다가 감염되기라도 하면 주변에 민폐를 끼치게 될까봐 집 밖에 나가지 않는 편이다. 마치 10년 산 부부처럼 집이 편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많이 마련해 놨다고. 심은진은 "둘 다 게임을 좋아해 남는 방 하나를 PC방처럼 꾸며놨다. 오락기도 있고, 넷플릭스도 같이 보고, 칵테일도 만들어 마시며 재밌게 지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결혼 후 안정감을 찾았다"는 심은진. 그는 "결혼 후 마음이 편안하고 덜 불안하다"며 "우리 멤버들과 지인들은 제가 결혼한다고 하니 깜짝 놀라더라. 저를 비혼주의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제게 결혼 생각이 있냐고 물어볼 때마다 '지금은 일이 좋다'고 말했던 적은 있다. 또 당시엔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없기도 했고. 그러나 이 친구와는 한 달 만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결혼이란 걸 한다면 이런 남자가 필요하다', '이런 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귀자는 말도, 결혼하자는 말도 '5세 연상'인 심은진이 직접 했다. 전승빈에게 이혼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 심은진은 "당시 남편이 제게 먼저 사귀자고 말할 수 있는 마음의 상황이 아니었다. 워낙 성격이 배려심있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적으로도 제가 먼저 다가가는 게 맞았다"며 "이 친구와는 결혼해도 좋은 점이 더 많겠다 싶었고,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재밌게 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나랑 같이 살래? 싫음 말고' 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제게 '괜찮겠냐'고 되물었지만 저는 확신이 있었다. 또 둘 다 싱글인 상황에 만났기 때문에 거리낄 것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싸나희 순정'은 지난달 25일 개봉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