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원톱' 코끼리 선대위 출발..1호 '코로나 소생묘책' 주목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슬기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김종인 원톱'으로 6일 닻을 올린다.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윤 후보의 선대위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톱 지휘봉 아래 중도 외연 확장과 2030 표심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직 윤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지만,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중도층과 판세를 관망 중인 2030 표심을 사로잡는 게 대선 승패를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 전 위원장은 연일 코로나 시국에서의 '약자와의 동행', '심화한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포스트 코로나' 대책이 차기 대통령의 제1의 과제란 뜻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지난 2년에 걸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사람들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느냐가 1호 공약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당시 '경제민주화'를 들고나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웠던 김 전 위원장은 이번에도 기존 보수우파 정당의 틀을 깨는 '파괴적인 혁신'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총괄선대위원장의 직속 조직이자 '별동대'라고도 할 총괄상황본부를 이끄는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회경제적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고선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단기대책과 중장기적 경제 대책 모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경제의 실뿌리 같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어떻게든 이분들이 자립·자활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에서의 전환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2030 표심은 이준석 대표와 함께 공략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선대위 산하 홍보미디어본부장을 직접 맡아 젊은층에 어필하는 선거운동 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당내에선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된 지난 5일 부산에서의 공동 유세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총장 출신의 다소 경직된 이미지를 가진 윤 후보가 30대인 이 대표와 함께 머리에 고깔을 쓰고 빨간색 후드티를 입은 채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다만 이 대표 지지층이 주로 2030 남성들에 국한한다는 점과, '이대녀'(2030 여성) 표심을 겨냥해 영입한 이수정 교수를 둘러싸고 일부 젊은 남성층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은 향후 대선 레이스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2030 여성의 표심을 붙들어 매지 못한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일각에선 '김종인 별동대', '6본부'와 함께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전환위원회' 등으로 비대해진 '코끼리 선대위' 조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의 6본부(조직·직능·정책·홍보미디어·당무지원·총괄특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상황본부(종합상황·전략기획·정무대응·정세분석), 후보 비서실 조직 간 기능이 일부 중첩되면 대국민 메시지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선대위 내 비서실에 따로 정책실이 있고,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는 또 따로 있다"며 "이 부서에서 이 얘기 하고, 저 부서에서 저 얘기하면 선대위가 제 기능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간 역할 분담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과 당내 친윤(친윤석열) 인사들과 김 전 위원장, 이 대표 간 갈등 역시 잠복해 있다. 김 전 위원장과 김 위원장 둘 다 비대위원장 출신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은 총괄상황본부를 통해 선대위 전체를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대위 사무실 배치에서도 김병준·김종인 두 분 위원장의 방을 마주 보게 배치해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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