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후보 "여야 무관심 속, 노동 개혁 절실하다"

기사내용 요약
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대선 공약 발표 기자회견
"주4일제 일자리 만들어 기후위기 문제도 해결할 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를 방문, 부산 관련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2.0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불평등 공화국을 끝장내고 국민의 삶을 치유할 새로운 정치세력이 절실합니다."

김재연 후보는 6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 후보는 대선 공약 발표와 함께 여당이 노동 관련 정책 공약을 제시하지 않은 점에 대해 비판했다.

김 후보는 "여당 후보의 경우 노동 관련 현안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선을 3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이 시점에서 노동 관련 공약을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저는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포함한 여러 공약 이행들에 대한 평가부터 내놓으시고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차기 정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은 채로 선거를 어디까지 끌고 나갈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7월 주 120시간 노동 발언에 이어 최근 최저임금제 자체를 폐지하겠다라는 발언에 이르기까지 노동 현안에 대한 일체의 이해가 없다"면서 "노동자들과 국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들에 대해 매우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임금삭감없는 주4일제 청년일자리 확대, 20평대 1억 건설원가 아파트 공급, 2025년 대학무상교육 실현 등의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진행된 신자유주의중심 개발방식과 다른 영역으로의 시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4일제와 같은 노동 근로시간을 재편하고 나아가 새로운 영역의 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는 공약들을 발표하겠다”면서 "3일 동안 공장이 멈추면서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일하지 않는 3일 동안에 새로운 영역의 관광 산업이나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평대 1억원 건설원가 아파트 공급에 관한 공약에 대해 최근 지난 11월에 나온 부산 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후보는 "반년간 조사를 진행했지만 투기 의심 대상자는 겨우 3명이었다"면서 "아무 소득도 없이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을 공직자 부동산 투기에 면죄부만 준 꼴"이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평대 1억원 건설원가 아파트 공급으로 청년의 내집 마련이 가능하게 하겠다"면서 "무주택 청년이 취업과 학업 등의 이유로 부모세대로부터 독립 거주하는 경우 임대료 자부담 월 10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청년 월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는 진보5당(진보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사회변혁노동자당)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도 나타냈다.

김 후보는 "진보단일화를 포함한 진보정치 단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민주노총과 진보5당이 대선공동대응 기구를 구성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재연 후보는 지난 3일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진보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후 11시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를 방문해 조합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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