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함익병 '영입참사'..명망집착·부실검증 '禍'

2021. 12. 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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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90여일을 앞두고 여야가 인재영입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가 전격 사퇴하고 국민의힘이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한 함익병 의사의 내정조치를 철회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부실 검증에 대한 비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인재영입 1호'로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내걸었다가 현재까지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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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직 인사일수록 다면 검증·협의 거쳐야
"인사검증력, 국정운영능력과 연결" 지적

대통령선거 90여일을 앞두고 여야가 인재영입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가 전격 사퇴하고 국민의힘이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한 함익병 의사의 내정조치를 철회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부실 검증에 대한 비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6일 함 씨의 인선과 관련해 “앞으로 인선에 대해 더 검증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함 씨의 2014년 여성 비하 및 독재 지지성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내정방침을 7시간 만에 전격 철회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함 씨) 2014년 발언에 대해 챙겨보지 못했다”며 부실한 검증실태를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윤 후보의 경선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인재영입’의 경우 당측에서 먼저 영입을 제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본인 진술 외에 추가적으로 검증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화제성 인사영입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부실검증은 국민의힘만의 문제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인재영입 1호’로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내걸었다가 현재까지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발탁한 인사로 알려진 만큼 부실검증에 대한 당대표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인재영입 1호면 검증을 더 잘했어야 했는데, 화제 만들기에 급급해 서두르다보니 꼼꼼히 검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당 차원 인사검증 능력은 결국 내부 인적 네트워크가 얼마나 방대하고 다각적인 검증절차를 갖췄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상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인데, 인선을 한꺼번에 하다보면 인수인계라든지 개인적인 검증 과정에서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조 교수나 함 의사 모두 선대위 요직에 발탁됐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요직일수록 당 인사위원회에서 세밀하게 검증을 하고, 여러 차례 회의를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박 평론가는 또 “선대위 지도부에서도 내정자에 대한 국민 반응은 어떨지, 도덕성 논란을 없는지 살펴보고 만일에 있을 파장에 내정자와 사전 협의를 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고 나서 발표해야 한다”며 “다각도의 인물평가가 가능하냐가 대통령이 됐을 때 국정운영과 인선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야 후보 모두 검증절차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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