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조연·김종인 감독·이준석 주연..'진부한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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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홍보관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북항 재개발 등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4/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갈등 봉합 과정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취약한 리더십이 드러났다며 '진부한 정치쇼'라고 평가절하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극적 합류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합동 유세를 펼친 것에 대해 "갑자기 희희낙락 웃고 극적인 해결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데 뭐가 해결됐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면서 "반드시 2차 위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은 결국 (선대위) 전권을 달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동급에 놓지 말고 그분을 배제해달라 등의 요구가 아니었나"며 "사실 김종인 위원장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요구했던)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이 제거된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더 이상 위기가 오면 안되니 선봉합 후해결하자 이렇게 합의한 것 같다"며 "지금 세분(윤석열, 이준석, 김종인)은 최근 있었던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다는 것인지 국민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윤 후보에 대해 "상왕(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왕세자(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사이에 낀 윤석열"이라고 폄하했다.

현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국은 선거과정은 후보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지금 김종인 위원장은 정책으로 전권을 맡고 이대표는 스피커 역할을 하면 후보를 뛰어넘는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변호사는 "선거에서는 주도권이 중요하다"며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무슨 정책이라든지 당 내의 정치적인 입지라든지 아니면 본인의 색깔이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독은 김종인이고 현재 주연은 오히려 이준석인 것 같다"며 "윤 후보는 그냥 조연급밖에 되지 않나. 주연인 척하고 있지만 금방 국민들이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도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얘기하고, 홍보비 얘기한 사람 인사 조치하라고 했는데 그냥 아무도 없었다. 경고만 한다 하고 끝났다"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김병준과의 관계 얘기했지만, 어찌보면 아무 얘기 없이 끝나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전 국회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유튜브 연장방송에 출연해 "기존에 해왔던 진부한 정치쇼"라며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일주일이었다"고 혹평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갈등의 본질은, 2012년 박근혜 비대위 당시에 공천에서 탈락했던 사람들과 이준석-김종인 등 비대위 핵심 멤버들 간의 개인적인 원한이 깔려 있다"며 "당분간은 서로 갈등을 공개적으로 표출하지 않겠지만, 장막 뒤에서는 계속된 권력 암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선은 후보 자체가 드러나야 하는데, 윤석열 후보가 취약해서 이번에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같은 '포장지'가 필요한 것 같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다시 이른바 '윤핵관'들이 다시 부상하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 '비선' 논란이 다시 반복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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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기자 taie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