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1호 공약은 코로나로 황폐해진 사람들 소생시키는 방안"

안채원 기자 2021. 12. 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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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서울시장 선거 분위기 아직도 살아 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이날 김 총괄선대위원장과 윤석열 대선후보는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것으로 알려졌다. 2021.12.5/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6일 구상 중인 1호 공약과 관련, "윤석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이 돼서 끌고갈 약자와 동행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지난 2년 동안에 걸친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황폐한 사람들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느냐 하는 그것이 아마 1호 공략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이 공약을 보고 평가할 수 있는, 그리고 저것이 과거처럼 빈 공약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직하게 실행할 수 있는 얘기를 하는구나 하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얘기를 윤 후보와 나눴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소위 정책과 공약과 관련해서 사실 국민들에게 던져주는 상품이 있어야 할 거 아니냐"며 "민주주의 선거라고 하는 것은 기업이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선택을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위해 뭐를 할 것이라는 것을, 이런 상품을 던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과 관련, "윤석열 후보가 선거운동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선대위가 제대로의 기능을 발휘할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에 별로 그렇게 크게 염려를 하지는 않는다"며 "지난번에 우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는데 그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분위기가 아직도 살아 있다고 본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어 "이것을 소위 국민의힘 후보가 놓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그런 노력을 갖다가 해야 된다"며 "서울시에서 패한 정당은 결과적으로 승리를 할 수 없다. 과거에 여당이 서울에서 소위 총선에서 패하면 그 정권이 무너지다시피 하는 거다. 자유당도 그랬고 공화당도 그랬고 민정당도 그랬다"고 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너무나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네거티브 선거가 별로 의미가 없다. 그 사람들의 소위 요구사항에 어떻게 부응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투표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 포커스를 맞춰서 선대위가 활동을 제대로 하면, 예를 들어 12월 말, 1월 초에 넘어가면서 또 한 번 변곡점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역할을 선대위가 해줘야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는 변신에 아주 능하신 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그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 측에서 이것을 면밀히 추적하면서 대응할 수 있는 방향을 우리가 어떻게 맞춰나가느냐, 그렇게 할 것 같으면 별로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윤 후보를 향해 발언했던 '별의 순간'에 대해 "특정한 상황에서 갑자기 뭐가 이루어지는 사람들이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하는 것"이라며 "초저녁에 뜬 별을 제대로 포착했다면 이를 제대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과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별의 순간이 의미가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 된 뒤에 제대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지난주 울산에서 이 대표와 그간의 갈등을 '극적으로 해소'한 데 대해 "우연한 계기로 그날 모든 것이 한꺼번에" 해결된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윤 후보가 굴복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과도한 비판"이라며 "후보는 당연히 당선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노력을 해서 얻으려고 하는 것이 당연한 거다. 그것이 무슨 굴복이라고 생각하면 그거는 정치적으로 볼 때 참 바보 같은 소리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 등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갈등 요소로 거론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에 대해선 "항상 특정 인터넷 매체를 통해 같은 얘기를 하기 때문에 대략 (누군지) 짐작도 간다"며 "(윤석열) 후보가 그 점에 대해 철저하게 조율하고 당선에 조금이라도 장애 될 요인은 사전 제거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안철수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한 길을 택해주지 않겠나 생각한다. 단일화가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며 "본인(홍준표 의원) 스스로가 경선에 참여해 경선에 승복하겠다 하니까 자연적으로 소위 국민의 힘의 당원으로서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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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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