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솔직히 안 할 생각도..울산 전화가 최종 결심"
김 전 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끝까지 안 할 생각도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울산 회동 자리에서 윤 후보가 했던 전화가 최종 결심이었냐'는 질문에 "최종 결심은 그 순간에 한 것"이라며 "김재원 최고위원이 (집에) 와서 집요하게 나를 설득하려고 애를 썼고 내가 하도 말을 안 하니까 우리 집사람(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하고 여러 가지로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금요일 저녁 9시 15분쯤 김 최고위원이 울산에서 윤 후보를 따라다니는 수행실장한테 전화해 수행실장이 윤 후보를 바꿔주고, 그렇게 전화가 연결됐다. 거기서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가 요란스럽게 이 사람 저 사람이 모이는 곳이 되고 있었다"며 "일사분란하게 작동을 해야지 선거에 효율적으로 작용을 할 수 있는데 이 부서에서는 이 얘기, 저 부서에서는 저 얘기하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은 나보고 전권을 요구한다 하는데, 전권을 가져서 할 게 뭐가 있나"라며 "잡음이 나는 요소를 사전적으로 제거하자는 건데 (나에 대해) 하도 이러고 저러고 얘기를 많이 하니까 손자가 할아버지 그런 얘기 들으면서 뭐 때문에 하려고 하냐고 그만 둬버리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80 먹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걸 볼 수 있느냐 얘기를 하는데, 사실 정치적 판단이라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정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이 판단에 의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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