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고객 잡는다..빗썸, 고액 투자자 전용 서비스 '클럽B' 출시

이형두 2021. 12. 6.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빗썸이 소위 '고래'로 불리는 가상자산 상위 1% 고액 투자자를 노린 전용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고액 예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서비스 클럽B를 출시했다.

앞서 빗썸은 클럽B와 유사한 상품으로 기관투자자, 알고리즘 트레이더, 헤지펀드 등 법을 대상으로하는 '빗썸 프라임'을 선보인 바 있다.

빗썸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은 우량 고객들 대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클럽B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빗썸이 소위 '고래'로 불리는 가상자산 상위 1% 고액 투자자를 노린 전용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고액 예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서비스 클럽B를 출시했다. 빗썸캐시를 5억원 이상 예치했거나 30일 누적 거래금액이 1000억원 이상, 7일 누적 거래금액이 300억원 이상인 고객이 가입 대상이다.

클럽B 이용 고객은 일반 서비스 대비 더 빠르게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는 전용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다. API 및 거래소 이용 문의에 대한 전담 서비스도 제공 받고, 일정 기간 평가를 통해 특별 수수료 혜택도 주어진다.

API는 가상자산거래소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 이외에 투자자들에게 열어주는 또 하나의 거래 채널이다. API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는 초당 여러 번의 거래를 발생시킬 수 있어 보다 정교한 거래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선호한다. 외부 개발자나 이용자가 이를 활용해 각자의 투자전략에 적합한 자동거래 서비스 및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앞서 빗썸은 클럽B와 유사한 상품으로 기관투자자, 알고리즘 트레이더, 헤지펀드 등 법을 대상으로하는 '빗썸 프라임'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30일 누적 거래금액이 1500억원 이상이거나, 직전 3개월 월평균 거래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법인 고객이 대상이다.

빗썸이 잇달아 이와 같은 VIP 대상 고객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거래 수수료 체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빗썸의 매매 수수료는 거래규모가 적은 개미에게는 불리하지만 거래 볼륨이 크고 빈도가 잦은 고액 투자자들에게는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

경쟁사인 업비트는 원화마켓 기준 수수료 0.05%를 책정하고 있다. 빗썸은 수수료 정액 쿠폰을 구매할 경우 실 수수료 0.04~0.2%에 거래가 가능해 일반 수수료 0.25% 대비 최대 84% 할인된 비용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50만원 금액 쿠폰을 구입해서 10억원 이상 거래한다면 업비트 대비 수수료가 저렴해진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을 비롯한 '단타족'은 업비트 비중이 높고 전문 트레이더나 고액 자산가들은 빗썸 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액이 1억원 이상인 투자자는 약 2.8%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빗썸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약 70만명 수준으로 나타난 것을 고려하면, 타깃 고객층은 약 1만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한편 빗썸은 지난달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수리가 성사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제공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신고 수리 이전은 지난달 18일 기준 13.3%에서 22일 27%로 급등 후 20%대를 유지 중이다.

빗썸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은 우량 고객들 대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클럽B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