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교체 바라는 이라면 누구든 함께 가겠다"

홍민성 2021. 12. 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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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일, 진통 끝에 선대위 출범
윤석열 "이대남도 이대녀도 하나 돼야"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라면 누구든 함께"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라면 누구든 함께 가겠다"라고 밝혔다. 일부 선대위 인선안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에둘러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드디어 선대위 출범식을 하는 기쁜 날이다. 저는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그 과정이 국민통합의 과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대남도 이대녀도 20대도 40대도 이해가 다르고 정서는 달라도, 더 큰 대한민국,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서 하나가 돼야 하고 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래서 저는 남녀·세대·지역·이념의 장벽을 뛰어넘는 국민통합형 선대위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선거운동이 특정 집단이 아닌 모든 국민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민주공화국의 정신"이라며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이견이 있기에 정치가 존재하고 이견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때 정치는 성립한다. 지도자 한 사람이 모든 걸 결정하고 끌고 가는 기대는 이미 지났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라면 누구든 함께 가겠다. 정치는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면서 더 나은 대안을 창조하고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이견의 존재는 발전의 원동력이자 새로운 창조의 자양분이다. 이견을 잘 조정하는 것이 정치가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게 아니라 국민 사이에 존재하는 이견을 인정하는 전제 위에서 그 이견을 조정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오늘 출범식 이후 더 많이 그리고 더 자주 국민 여러분을 뵙기 위해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본경선 종료 한 달 만에 이날 오후 2시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선대위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그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합류 문제, 이준석 당대표 패싱 논란 등 갖은 진통을 겪었지만, 이른바 '울산 합의'를 통해 최근 극적인 갈등 봉합에 성공하면서 '원팀'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뉴스1


윤 후보는 전날 선대위 출범식을 하루 앞두고 추가 인사를 발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인 유세 연설로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은 노재승(37) 씨와 호남에서 4선을 지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임명됐다. 당초 거론됐던 피부과 의사 함익병 씨 인사는 함 씨의 과거 발언이 논란을 빚자 철회했다.

청년본부장에는 홍준표 의원의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여명 서울시의원, 윤 후보 경선 캠프에서 청년 특보를 맡았던 장예찬 씨가 내정됐다. 김성태 전 의원이 '딸 채용 청탁' 의혹으로 사퇴하며 공석이 된 직능총괄본부장에는 김상훈·임이자 의원이 공동으로 내정됐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산하 총괄산하본부장은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맡는다. 김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의 총괄상황본부 밑으로 종합상황실·전략기획실·정무대응실·정세분석실 등 4개 조직을 새로 설치해 선대위 장악력을 높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비서실 내 정책실도 새로 만들어졌다. 비서실 내 정책실장에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실 내 정책위원에는 이상민 전 권익위 부위원장, 박성훈 부산시 경제특보,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 수석이, 선대위 대변인에는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내정됐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당 선대위를 '코끼리 선대위'라 칭하며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매머드의 털을 면도해놓고 보니 악취나 파리떼가 많이 사라졌다. 거기에 검증된 코끼리 운전수인 김종인 위원장까지 합류했다. 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도 잘 된 코끼리 선대위. 이제 민주당 찢으러 간다"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서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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