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120억이던 '빙수의 황제' 밀탑, 현대백화점서 철수..이유는?

2021. 12. 6. 10: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팥빙수 매장 밀탑에서 더 이상 '밀크 빙수'를 맛볼 수 없게 됐습니다.

현대백화점·아울렛에서만 17개 직영점을 운영하던 밀탑이 지난달 말 모두 폐점됐기 때문입니다.

밀탑은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리며 연 매출 12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밀탑이 선점했던 프리미엄 이미지는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등 호텔 빙수에 의해 묻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아울렛 직영점 17곳 폐점
가맹 위주 운영·인수합병 가능성도

팥빙수 매장 밀탑에서 더 이상 '밀크 빙수'를 맛볼 수 없게 됐습니다. 현대백화점·아울렛에서만 17개 직영점을 운영하던 밀탑이 지난달 말 모두 폐점됐기 때문입니다.

밀탑은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리며 연 매출 12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한 여름 대기 줄이 수백 명에 달해 백화점 매장 개편 시즌 때마다 재계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설빙 등 전문 빙수 프랜차이즈의 등장으로 빙수 매장의 경쟁은 치열해졌습니다. 밀탑이 선점했던 프리미엄 이미지는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등 호텔 빙수에 의해 묻혔습니다.

밀탑은 2015년부터 순손실을 기록하며 거의 매년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식당가의 한 직원은 "밀탑의 경영난은 코로나19 영향이 아니다. 회사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밀탑은 지난해 외부감사인 회계법인 동행으로부터 "총부채가 총자산을 32억 원 초과해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탑은 자금 부담이 큰 직영 대신 가맹사업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인수합병(M&A)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식기업 관계자는 "밀탑은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상당해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기업이 일부 있다"며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나면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