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민의힘 선대위 봉합.. 반드시 2차 위기 온다"

우상호 "해결된 것 하나도 없어.. 2차 위기 반드시 온다"
김종인의 '원톱' 요청도, 이준석의 '윤핵관 제거' 요청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윤 후보 생일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일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말 사이 ‘윤석열·이준석 봉합’ 사건과 관련 반드시 2차 위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의 요구였던 ‘원톱’ 체제가 관철되지 않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윤핵관 제거’ 요구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 의원은 6일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 “사실 김종인 위원장의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진 것은 없다. 이준석 대표의 요청도 ‘윤핵관을 제거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지금 윤핵관이 누구인지도 모를 뿐더러 윤핵관이 지금 제거된 것도 아니다”며 “김종인 위원장의 요구조건이 반영된 것도 아니고, 이준석 대표의 요구조건이 반영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울산에서 만세 부르고 부산에서 사찍말티 입지 않았나”고 말했다. ‘사찍말티’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 대표가 입었던 같은 옷으로 티셔츠에는 ‘사진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라고 쓰인 후드티를 가리킨다.

우 의원은 “그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거리 행진을 했다. 저는 보면서 무엇이 해결됐길래 이 사람들이 이렇게 희희낙락 웃지? 그래서 그럼 만약에 그분들이 별 해결된 게 없이 그냥 손잡고 더 이상 위기가 오면 안 되니 선 봉합 후 후해결 이렇게 합의하신 것 같다”며 “해결된 게 없는데 갑자기 희희낙락 웃고 극적인 해결을 얘기하는데 뭐가 극적으로 해결됐다는 건지 잘 모르다. 저는 이런 봉합은 반드시 2차 위기가 온다고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2차 위기가 왔으면 좋겠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좋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해결이 된 것이 그럼 김병준 위원장을 예를 들면 뭐 자르든가 윤핵관이 잘렸으면 해결된 거예요. 그런데 지금 사실 뭐가 해결된 것이냐”며 “결국 잘 모시겠다는 말 한 마디로 봉합이 됐다면 행동은 없이 말만 남은 경우에 대신 정치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제가 볼 땐 보통 정치적 갈등이 해결될 때는 어느 한쪽이 분명히 요구조건을 받아주거나 아니면 중간쯤에서 절충해서 발표를 해 준다. 그런데 지금 이미 세 분은 과거에 지금 최근까지 있었던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고한 내용은 아직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건 약간 국민 우롱이다. 왜냐하면 보고를 해줘야 한다. 그래서 선 봉합 후 해법 모색, 이렇게 봐야 한다.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깎아 내렸다.

우 의원은 “이번 이 갈등에서 가장 주목 받은 사람은 1번 이준석 대표고 그 다음에 2번 김종인 위원장, 3번 윤석열 후보다. 그러니까 대통령후보가 가장 빛날 수 없는 그런 갈등이었다”며 “윤석열 후보가 두 분에게 굽히고 들어간 모양새가 됨으로써 모양은 좀 구겨진 셈이다. 그런데 이분들은 이제 그래서 문제를 해결한 주역으로 윤 후보를 띄우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으나 제가 볼 때는 아무리 봐도 이준석 대표가 훨씬 더 두드러져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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