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라린 기억' 삼성, FA 집토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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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은 왕조 재건의 기틀을 닦았다.
과거 FA 영입에도 적극적이었던 삼성이었으나, 집토끼 단속에도 실패하면서 선수 이탈을 바라만 봐야 했다.
피할 수 없는 리빌딩 기간을 거친 삼성은 하위권을 전전했다.
삼성은 왕조 기틀을 닦은 주역들과 함께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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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올해 오랜 암흑기를 청산했다. 2015년 한국시리즈(KS)에서 두산에 패한 뒤,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2010년부터 6년 연속 KS 진출, 2011~2014년까지 4시즌연속 통합우승 대업을 달성하며 ‘삼성 왕조’를 구축했지만, 2016시즌 공든 탑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원인은 분명했다. 삼성의 운영권이 제일기획으로 이관되면서 구단 운영 기조가 달라졌다. 과거 FA 영입에도 적극적이었던 삼성이었으나, 집토끼 단속에도 실패하면서 선수 이탈을 바라만 봐야 했다.
삼성은 반드시 FA 3총사의 잔류를 이끌어야 한다. 이미 내부 FA 유출이 미친 파장을 겪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오승환은 지난 2일 ‘2021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FA 선수들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못잡으면 팀 플레이도 의미없다”며 구단 관계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선수들의 FA 잔류를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은 왕조 기틀을 닦은 주역들과 함께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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