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가격 상승 지속..전기차 대중화 지연 우려

박진형 2021. 12. 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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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차 대중화가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5년까지 전기차 가격을 1000만원가량 인하해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부담을 낮추겠다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호중 한자연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부담 증가,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2022년에도 국내외 신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전기차 가격 저감은 더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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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차 대중화가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5년까지 전기차 가격을 1000만원가량 인하해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부담을 낮추겠다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자동차 세제 개편과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재검토 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은 6일 발간한 '자동차 가격 상승 현상 분석' 보고서에서 2020년 하반기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지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호중 한자연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부담 증가,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2022년에도 국내외 신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전기차 가격 저감은 더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 제조와 판매가 분리된 미국에서는 최근 신차가 권장소비자가격(MSRP) 보다 높게 판매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지난 9월 미국 신차 평균거래 가격은 4만5000달러로 작년 대비 12% 상승했다. 중고차 매물 평균가격도 지난달 2만9000달러로 작년 대비 29% 올랐다.

국내 국산차는 제조와 판매가 같이 이뤄지고 정찰제여서 가격 급등세가 뚜렷하진 않지만 테슬라를 포함한 수입차는 명목 판매 가격이 상승하거나 딜러사 프로모션이 줄어드는 추세다. 중고차는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 중이다. 출고 수개월 이내 중고차는 신차 수요를 흡수해 신차보다도 높은 가격에 팔린다.

한자연은 단기간 자동차 가격 상승 요인을 해결할 순 없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반도체 공급난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자동차 공통 소재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 가격도 오름세다. 여기에 주요국 물류비용과 인건비 상승까지 더해져 제조원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자연은 국내 완성차 업체도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해 연식 변경 시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상대적으로 상승이 더딘 국산차 신차 가격 상승도 예외는 아니다.

전기차는 배터리 소재 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 신흥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고 수요가 늘면서 소재 가격이 큰 폭을 올랐다. 소재별 1년 가격 상승률은 리튬 249%, 코발트 85%, 니켈 47%, 망간 66%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동등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전기차 가격이 예상만큼 낮아지지 않는다면 구매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어 단계적으로 보조금을 삭감하는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재검토뿐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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