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매매 '뚝'"..잘 나가던 대구 아파트 '마이너스' 행진

김윤호 입력 2021. 12. 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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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값 3주째 마이너스 행진
아파트 매매는 전년대비 반토막
"정부 조정대상 지역 지정 영향"
"금융권 대출 제한 규제 등 이유"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불황에도 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은 늘 '오름세' 였다. 실거래 가격이 4~5% 이상 치솟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더해 매매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런 대구 아파트 가격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작을 전후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대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3%. 지난달 초 대구 동구 지역(-0.01%) 아파트 가격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을 시작으로 3주째 내림세다. 대구의 강남으로 꼽히는 '수성구' 아파트 가격 역시 3주째 가격 상승 멈춤(0.00%) 현상이 나타났다. 1년 5개월 만에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올해 대구 아파트값 상승률 변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역시 시원찮다. 전년과 비교하면 1년 사이 '반 토막'이 났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대구 지역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은 1904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거래량 (4283건)보다 60%가량 줄었다. 올해 대구 아파트 전체 거래량도 1만7140건도 지난해(5만1395건)보다 많이 감소했다. 수성구의 월평균 거래량도 221건으로, 지난해(월평균 765건) 대비 70% 줄었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측은 "대구의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2016년 월평균 거래량 1811건을 보인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를 보여주듯 지난 9월 기준으로 대구 지역 미분양은 2093가구로, 반년 전인 지난 3월 미분양(153가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연도별 대구 아파트 입주물량.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월별 대구 아파트 미분양 물량.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부동산 업계에선 지난해 대구 지역 대부분이 정부의 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점, 부동산 관련 금융권 대출 제한 같은 규제가 생긴 점 등이 아파트 거래 실종, 아파트값 상승 멈춤 현상을 만든 복합적인 배경으로 보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주소를 둔 부동산 전문투자자 A씨는 "아파트 투자자들이 대구 도심에서 벗어나 중소도시 신축 브랜드 아파트를 사는 등 투자 범위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 시장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거래 가격에 대한 폭이 상당히 커지는 분위기다. 그래서 한동안 지난해 수준의 아파트 거래량 회복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가를 예측할 수 있는 전세가 신고액 기준으로, 대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204.1㎡ 기준으로 올해 7월 전세가 신고액이 12억6000만원이었다. 아파트 월세 최고가 역시 두산위브더제니스로, 전용면적 143.8㎡ 기준 월세가 300만원(보증금 3억원)으로 나타났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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