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폭락장에 2000억원대 해킹사고까지 '설상가상'
해커들이 1억9600만달러 빼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비트마트(Bitmart)에서 2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해킹사태가 발생했다. 암호화폐 업계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데, 이어 보안 이슈로 또 한 번 타격을 받은 셈이다.
5일(현지시각)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마트는 성명을 통해 "익명의 해커들이 비트마트 소유 계정들에서 총 1억9600만달러(2322억4040만원) 상당 현금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안업체인 펙쉴드(Peckshield)는 손실금액이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인해 비트마트는 암호화폐 소유자의 출금을 긴급 중단시켰다. 비트마트는 성명을 통해 "현재 보안 검토가 진행중에 있다"면서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까지 모든 출금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비트마트의 주소중 하나인 이더스캔(Etherscan)이라는 계정에서 비트마트 해커(Bitmart Hacker)라는 계정으로 현금이 꾸준히 인출되면서 그 금액이 수천만달러까지 이어지면서 밝혀졌다.
펙쉴드는 "비트마트가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에서 약 1억달러, 다른 암호화폐에서 나머지를 인출했다"고 추정했다. 이번에 해킹을 당한 비트마트는 현물 거래는 물론 레버리지 선물 거래, 대출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특히 암호화폐 분석 업체인 코인랭킹닷컴에 따르면, 비트마트는 24시간 거래량이 10억600만달러에 달하며 총 227개 코인을 거래하는 글로벌 13위 암호화폐 거래소다.
CNBC는 이에 대해 "비트마트 설립자인 쉘든 시아 최고경영자(CEO)에 이메일을 보내 확인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받는 사람 주소가 거부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암호화폐에 대한 해킹이 빈번한 이유는 가격이 주춤한 상태지만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암호화폐는 거래가 익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다.
암호화폐 대출 기관인 셀시어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 )는 지난주 1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해킹 손실을 입었고 올해 8월에는 암호화폐 플랫폼인 폴리네트워크(Poly Network)가 6억달러 이상 해킹을 당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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