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무역 트리플 크라운' 달성..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달성과 사상 최대 무역액과 수출액이란 무역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걸 축하하며 "대한민국은 무역의 힘으로 이제 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경제대국이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 D홀(3층)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수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고 있는 무역인들을 격려하고, 경제 반등의 강한 자신감과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올해 무역의 날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병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는 의미있는 시점에 개최됐다. 지난 10월 사상 최단기인 299일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11월엔 사상 처음으로 월 수출 60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무역 규모는 연말까지 1조200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전망하고 있다. 수출 규모도 역대 최대치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무역이 규모와 속도뿐만 아니라 품목, 시장 다변화를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유망 품목의 수출과 함께, K-팝, K-콘텐츠 등 한류를 바탕으로 한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과 콘텐츠 등 서비스 수출도 모두 역대 최고의 수출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 들어 1월부터 11월까지 수출액(전년동기비)을 살펴보면 바이오헬스는 143억4000만 달러(18.4%↑), 시스템반도체는 358억7000만 달러(31.5%↑), 전기차·수소차 49억 달러(36.9%↑), 2차전지 79억 달러(16.8%↑) 등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1100억 달러를, 석유화학은 올해 사상 최초로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통적인 주력 품목이 우리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 FTA 네트워크 확대에 힘입어 신남방 시장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고, 중남미 시장 수출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의 성과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수출 중소기업 수도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이 104.8% 증가하고,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수도 94.9%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무역의 날 최초로 전·현직 무역협회 회장 6인과 사전환담 행사를 마련해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 무역이 있기까지 끊임없이 노력해 준 무역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참석한 전·현직 무역협회장은 김재철(24~25대), 이희범(26대), 사공일(27대), 한덕수(28대), 김영주(30대), 구자열(31대, 현직) 등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무역 성과를 이뤄낸 무역유공자 10명에게 정부포상을, 10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직접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많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위기에 강한 무역구조로의 개편, FTA네트워크, 디지털화 등을 통한 무역저변 확대, 친환경 등 새로운 무역 규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무역대로(현 영동대로 코엑스 구간)에서 한국 무역이 오늘날까지 성장해온 과정을 바라보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11년 영동대로 무역센터 구간을 무역대로라는 명예도로로 명명했다.
애국가 제창은 무역대로가 생긴 2011년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후 2021년 현재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수출의 탑을 다시 수상한 7개 기업의 대표와 임직원이 생산·연구시설에서 함께 진행했다. 주제영상에선 위기를 딛고 최고의 성과를 거둔 한국 무역을 숫자 중심의 타이포그래픽 방식으로 연출했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수출입 균형을 고려해 '무역의 날'로 명칭이 변경된 뒤 매년 12월5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이날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6일로 변경해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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