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김정근, 코로나보다 더 치명적인 '내로남불' 행적 [이슈와치]

이해정 입력 2021. 12. 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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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부부로 팬들과 소통하며 모범적인 이미지를 가꿔오던 이지애, 김정근 부부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12월 1일 이지애, 김정근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의 확진으로 방송가는 또 다시 코로나19 비상에 걸렸지만, 기저질환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부부를 지탄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지애, 김정근 부부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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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아나운서 부부로 팬들과 소통하며 모범적인 이미지를 가꿔오던 이지애, 김정근 부부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12월 1일 이지애, 김정근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기저질환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확진으로 방송가는 또 다시 코로나19 비상에 걸렸지만, 기저질환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부부를 지탄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문제는 이지애의 과거 SNS 게시글이 재조명되며 터졌다. 이지애는 지난 11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후배들에게 마사지를 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아낌없이 주고픈 동생들 출동, 코로나19 상황 좋아지면 보자고 차일피일 미루다 모이게 됐는데 꼬마들 있는 집이라 걱정된다 PCR 결과지까지 제출하는 찐 언론인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손님은 PCR 결과지를 내고 주인은 백신도 접종 하지 않고 마사지를 해주는 거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해당 글에 따르면 이지애가 PCR 결과지 제출을 요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후배들의 속 깊은 배려를 보여주는 훈훈한 일화로 남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지애가 이들을 '찐 언론인'이라 칭하면서도 언론인 출신인 본인과 현직 아나운서인 남편은 아무런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이지애의 지우지 못할 행적으로 남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청자들은 지속적으로 안일한 방송가 분위기를 지적해왔다. 시청자들에게는 마스크를 쓸 것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TV 출연자들은 노마스크 방송을 이어가는 모습에 불만과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최근 대면 공연이 속속 재개되는 가운데 관객들에게는 백신 완료를 요구하면서 일부 출연자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마디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의 불공평하고 이기적인 태도가 문제로 지적되는 것.

이지애, 김정근 부부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부를 배려해 PCR 검사까지 하고 집을 방문한 '찐 언론인'들에게 본인들은 백신 미접종 상태라는 걸 알렸을까. 아니면 이들 부부 역시 PCR 검사를 마친 후 손님들을 맞았을까. 어린 자녀들 걱정에 PCR 검사지까지 제출하는 후배들이 '찐 언론인'이라면 마스크도, 백신도 없이 집에 손님을 들인 이지애, 김정근 부부는 어떤 언론인이라고 부르면 좋을지 의문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들 부부는 내로남불 행적으로 코로나19보다 더한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이지애가 언급한 '찐 언론인'이라면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만큼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 말 한마디의 무게도 인지해야 하는 법 아닐까.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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