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몇 년 후 사라질 수도"

한성간 2021. 12. 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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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는 몇 년 후 회복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인정하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그러나 MCI 노인들을 지켜본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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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기억력 감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는 몇 년 후 회복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인정하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이런 노인은 다른 노인에 비해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대의 제니퍼 맨리 신경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2천903명(평균연령 70대 중반)을 대상으로 평균 6.3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4일 보도했다.

연구 기간에 이중 752명이 MCI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쇼핑, 약물 복용 등 3가지에 문제가 있었을 뿐 다른 일상생활 영위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2.4년 지켜봤다.

그 결과 이들 중 12.9%가 치매로 이어졌고 9.6%는 인지기능이 더 떨어졌으나 치매의 임상적 기준에는 미달했다. 29.6%는 MCI 상태가 지속됐다.

그러나 나머지 47.9%는 더 이상 MCI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MCI가 나타나지 않은 노인은 교육 수준이 평균 11.5년이고 13가지 여가 활동 중 평균 7.5가지를 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MCI가 나타난 노인은 교육 수준이 평균 9.9년이고 여가활동은 7.4가지를 하고 있었다.

교육 기간이 길고 여가활동 참여가 많은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MCI 진단율이 5% 낮았다.

MCI가 치매로 이어지는 위험을 높이는 예고지표는 ▲항우울제 사용 ▲우울증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ApoE4) ▲기억·언어·공간지각 능력 저하 등으로 나타났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MCI 노인은 약 18%가 치매로 진행됐다.

이에 비해 MCI 상태가 지속된 노인은 7%, MCI 기준에 미달하는 노인은 6%가 치매로 이어졌다.

흥미로운 사실은 MCI 예고표지가 꼭 치매로의 이행 위험을 높이는 예고지표와 똑같지는 않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그러나 MCI 노인들을 지켜본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인정했다.

이에 대해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기억·노화 프로그램 실장 잘디 탄 박사는 MCI 노인들은 이질적(heterogeneous)인 그룹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MCI 그룹에는 우울증, 수면장애(수면무호흡증) 같은 고칠 수 있는 다른 문제들 때문에 MCI가 발생한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 스스로 기억력 저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라고 꼭 치매의 병리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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