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6분 축구장 가득 울려 퍼진 '추모 박수'..아동 학대 사망에 슬픔 함께한 英 버밍엄FC 팬

김동환 2021. 12. 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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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영국의 30대 의붓어머니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다음날, 현지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아이를 추모하는 축구팬들의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5일(현지시간) 스카이스포츠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영국프로축구 챔피언십 밀월FC와 버밍엄FC의 경기에서 전반 6분, 아서 라빈조 휴즈의 명복을 비는 축구팬들의 박수가 1분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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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코벤트리 형사법원, 아동학대 혐의 계모에 무기징역 선고..친부에는 징역 21년 / 현지 프로축구 경기장서 아동 추모 박수
의붓어머니의 학대로 지난해 사망한 아서 라빈조 휴즈를 추모하는 영국 축구팬들. 영국 스카이스포츠뉴스(SKY SPORTS) 영상 캡처
 
여섯 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영국의 30대 의붓어머니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다음날, 현지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아이를 추모하는 축구팬들의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5일(현지시간) 스카이스포츠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영국프로축구 챔피언십 밀월FC와 버밍엄FC의 경기에서 전반 6분, 아서 라빈조 휴즈의 명복을 비는 축구팬들의 박수가 1분간 이어졌다.

버밍엄FC의 팬으로도 알려진 아서 라빈조 휴즈는 의붓어머니의 지속적인 아동학대에 시달리다 지난해 6월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당시 아서는 6세였다.

앞서 영국 코벤트리 형사법원은 이달 3일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계모 엠마 투스틴(32)에게 최소 29년 이상 복역해야 하는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친부 토머스 휴즈(29)에게도 징역 21년 판결을 내렸다.

투스틴은 아서를 혼자 돌보는 동안 반복적으로 아이의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아이의 몸에서는 멍 자국이 130개나 발견됐고, 소금이 잔뜩 든 음식을 먹도록 강요받는 등 고통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에서 드러났다.

의붓어머니의 학대로 지난해 사망한 아서 라빈조 휴즈를 추모하는 영국 축구팬들. 영국 스카이스포츠뉴스(SKY SPORTS) 영상 캡처
 
담당 판사는 “내가 맡았던 것 중 가장 고통스럽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며, 투스틴과 휴즈가 악의적인 행동을 하고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도 이번 사건에 대해 같은 고통을 겪는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구팬이기 전에 어린아이였던 아서의 명복을 비는 어른들의 박수는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웨스트햄의 경기, 울버햄튼과 리버풀의 경기, 뉴캐슬과 번리의 경기, 왓포드와 맨체스터시티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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