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성폭력 당해 원치 않는 임신".. 진중권 "해선 안 될 말" → "제가 주제넘었다"

현화영 2021. 12. 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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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서경대 교수) 측이 사생활 의혹이 계속되자 "과거 제3자에 의한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종교적 신념에 아이를 낳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사실이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조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제가 주제넘었다"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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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위원장 측 "전 남편과의 혼인관계 사실상 파탄난 상태였기에, 차마 뱃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 지고 양육하려는 마음으로 출산"
진 전 교수 "그 판단 내가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엄마보다 아이의 미래를 더 걱정할 리는 없지 않느냐"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서경대 교수) 측이 사생활 의혹이 계속되자 “과거 제3자에 의한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종교적 신념에 아이를 낳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사실이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조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제가 주제넘었다”라며 사과했다.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이자 조 전 위원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양태정 변호사는 지난 5일 “조 전 위원장은 2010년 8월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지만 그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조 전 위원장의 혼인관계는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기에, 차마 배 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하게 됐다는 게 조 전 위원장 측 설명이다.

양 변호사는 "조 전 위원장은 성폭력 이후로 가해자로부터 배상도, 사과도 전혀 받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키우고 있다”고도 했다.

조 전 위원장은 현 배우자에 관해 이혼 후 소개받아 만나게 됐다고 했다.

양 변호사는 “(조 전 위원장은) 현 배우자는 물론 그 부모님께도 위와 같은 사실을 말씀드렸다”면서 “그분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두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해 줬다. 그 노력으로 조 전 위원장은 지금의 배우자, 자녀들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연합뉴스
 
이후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사실이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적었다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는 “방금 올린 글 취소한다”면서 “그 판단은 내가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주제를 넘었다”고 했다.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그는 “내가 엄마보다 아이의 미래를 더 걱정할 리는 없지 않으냐”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조 전 위원장과 민주당은 조 전 위원장의 사생활 문제를 폭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법인과 운영자 강용석 변호사 및 김세의 전 MBC 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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