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의료진 "오미크론, 기존 바이러스보다 증상 경미한 듯"

차유채 2021. 12. 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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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안전청(HSE)이 "역대 최악"이라고 언급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진들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가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오미크론 증상이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볍다"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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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70% 산소 치료 필요 없어"
"덜 치명적이라고 단정 짓긴 이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남아공 의료인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영국 보건안전청(HSE)이 "역대 최악"이라고 언급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진들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가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오미크론 증상이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볍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남아공 가우텡주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지난 2일 이 병원의 코로나19 병동에 있는 환자 42명 가운데 70%는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중 9명은 코로나19에 따른 폐렴 증상을, 4명은 코로나19와 무관한 기저질환으로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달 14일부터 보름 동안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66명을 관찰한 결과 평균 2.5일 입원하면서 직전 18개월간 평균치인 8.5일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사망자도 10명, 사망률은 6%를 기록하면서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리드 압둘라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 에이즈·결핵연구소장은 "초기 코로나19 유행이나 다른 변이 확산 때는 병원에 오는 환자 대부분이 산소 치료를 받아야 했다"며 "이는 과거 유행 때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엔티사키시 말루켈레 남아공 가우텡주 공중 보건 전문가는 "이전의 유행에서 보았던 것보다 확진자 수는 늘었다"면서도 "아이들이 가벼운 질병을 앓고 있다는 임상의들의 보고에 위안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5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참고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다만 의료진들은 이번 보고서는 소수를 대상으로 한 초기 분석 결과이기에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덜 치명적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방역 사령탑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델타와 비교해 오미크론이 심각하지 않거나 중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지금까지의 신호는 약간 고무적이다. 심각성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4일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으로 보고한 이후, 변이는 최소 40개국으로 전파됐습니다. 5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누적 12명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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