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서 뭐 먹지 말라는 아내, 어젯밤 보고싶어 생떼썼다"

김자아 기자 2021. 12. 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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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달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진안군의 한 시장 방문 전 아내 김혜경씨의 조언을 언급하며 “시장에 가더라도 먹는 건 절대 하지 말라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박3일 간의 전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전북 진안군 인삼상설시장에 가던 중 예정에 없던 유튜브 라이브를 켜고 “먹방(먹는 방송)을 해달라”는 한 시청자의 요청에 이 같이 말했다.

먹방 요청을 받은 이 후보는 “한번 고려해보겠다”면서도 김씨의 조언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제 아내가 과거 정치인들이 시장에 가서 먹는 척하면서 서민 흉내를 많이 냈다고, 흉내 내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래서 실제로 잘 안 먹는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전북 진안군 인삼상설시장에 가던 중 예정에 없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브

이 후보의 발언에 한 시청자는 “아내 말을 잘 들어야 된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이 후보는 “본인은 잘 듣고 있느냐”고 되묻고는, “사실 어젯밤에 아내가 보고 싶어서 생떼를 썼다”며 김씨와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 후보는 “(아내가) 정읍으로 와서 오늘 아침 정읍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같이 드렸다”며 “제가 좀 같이 다니자고 했더니 힘들다고 올라가 버렸다. 제가 배신자라고 흉봤다”고 웃어 보였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이날 편안한 분위기로 방송을 진행했다. 자신의 얼굴 대신 창밖 풍경을 비추며 “여러분도 진안 드라이브한다고 생각하시고 구경하라”고 말하는가 하면 “다음에 개다리춤을 한 번 춰달라는데 제가 정말 잘 춘다”고 말한 뒤 소리내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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